지난해 #팝콘 이 전한 많은 팝업 공간 소식들, 흥미로우셨나요? 과연 이 팝업 트렌드가 2024년에도 지속될까요? 이젠 전망보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 팝콘(POPCON)은 리테일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는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 스위트스팟의 매거진입니다.
누가 뭐래 해도 요즘 가장 핫한 프로모션은 팝업스토어 아니겠어요? 소비자의 이목을 끌지 못했던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통해 단박에 화제의 중심에 오르는가 하면, 온라인 기반으로 활동하던 브랜드들 역시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죠.
잘 차려진 팝업스토어 열 마케팅 안 부러운 시대! 그런데 과연, 이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팝업스토어의 전망부터 팝업스토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 팝업스토어의 모든 걸 샅샅이 파헤쳐 볼게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7년 사이 ‘팝업스토어’ 키워드 검색량은 무려 486%나 증가했어요. 특히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본격화된 2022년부터 그 증가 폭은 더욱 가팔라지며 점점 더 높아지는 팝업스토어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죠. 비슷한 현상은 오프라인에서도 관찰됐어요. 팝업스토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성수동의 유동 인구가 지난 3년 사이 14%나 증가하며 팝업스토어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거든요. 멈추지 않는 팝업스토어 인기의 고공행진! 그렇다면 사람들은 대체 왜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걸까요?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브랜드는요,
· 고정 매장을 운영하는 것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투입해 시장 진입 가능성을 테스트해 볼 수 있고요.
· 업종의 한계 없이 패션, 화장품, 식품,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팝업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어요.
소비자는요,
· 소비자 트렌드를 즉각 반영한 기획의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경험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고요.
· 그 덕에 팝업스토어를 ‘스토어’라기 보단 ‘놀거리’의 개념으로 인식하며 거부감 없이 즐기고 있죠.
하지만 높아지는 팝업스토어의 인기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려워요. 늘 그렇듯 과열된 경쟁은 여러 문제를 낳기 마련이니까요. 특히 스위트스팟에서 다양한 팝업스토어 오픈을 리딩했던 윤영현 본부장은 앞으로 팝업스토어 시장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는데요;
“1주일이면 성수동에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가 많게는 40~50여 개 가까이 돼요. 단 며칠 운영하는 이 모든 팝업스토어에 적게는 몇천에 많게는 수억 단위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죠. 그러나 행사가 끝난 후 소비자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팝업스토어는 몇 건 되지 않잖아요? 마케팅 예산 풀이 넓은 대기업은 탄탄한 기획과 구성이 뒷받침된 팝업스토어로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로 소비자 관심을 받는 것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트스팟 RX본부 본부장, 윤영현)
그렇다면 앞으로의 팝업스토어는 어떤 형태로 발전할까요? 윤 본부장은 ‘편집샵’에 집중했어요. 혼자서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폭발적인 이슈성을 만들어 낼 수도 없는 중소 브랜드가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한데 모여 다양한 형태의 팝업 편집샵을 오픈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죠.
또한 일각에서는 팝업스토어 결과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요. 환경부 폐기물 통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의 사업장 일반폐기물 양은 2017년 50.1톤에서 2021년 334.6톤으로 5년 사이 약 6.5배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이야 반짝이는 팝업스토어의 인기에 가려져 있지만, 팝업스토어가 끝난 후 발생하는 대형 폐기물이 환경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건 분명하죠.
팝업스토어 결과 발생하는 대형 폐기물 처리에 대한 답은 한국 시장보다 먼저 팝업스토어 문화가 성숙한 미국에서 해소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아마존은 보물 같은 핫딜 제품을 직접 들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트레저 트럭(Treasure Truck)’을 통해 이미 2015년부터 ‘점포’라는 경계마저 벗어 던진 새로운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한 번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데에 사력을 다하기보단, 팝업스토어 역시 옴니채널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팝업스토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져올지도 모르겠네요.
심화되는 경쟁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기 나날이 힘들어지는 팝업스토어 시장! 그러나 이런 때에도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것과 동시에 팬들이 먼저 찾고, 수많은 웨이팅을 만들어 내는 팝업스토어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팝업스토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작년에만 짱구 팝업스토어부터 먼작귀 팝업스토어까지, 수만 명의 팬들을 불러 모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스위트스팟 리테일테인먼트 본부 정인용 본부장님을 만나, 늘 성공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비법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Andy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D
안녕하세요. 스위트스팟 정인용(Andy) 입니다.
저는 홍보대행사에서 2년, 광고 대행사에서 10년 경력을 가지고 2019년에 스위트스팟에 합류했습니다. 현재는 리테일테인먼트 본부 본부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고요.
Q. 매번 성공적인 팝업스토어를 위해 반드시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브랜드사가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이유는 단순히 판매 목적에 있지 않아요. 브랜드는 팝업스토어를 시발점으로 삼아 소비자를 그 이후에도 팬으로 붙잡아 두는 것을 목표로 하죠. 하지만 팝업스토어가 단기간만 운영되는 매장인 만큼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한정된 공간과 정해진 기간 동안 브랜드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만 해요.
이를 위해서는 파트너사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설계하고 잠재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설계한 후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하는 것까지,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Q. 지금과 같은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저희 내부에서는 이미 ‘팝업스토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아요. 저희가 만나는 고객들은 팝업스토어라서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핫플을 방문한다는 개념으로 현장을 찾아주고 계시거든요.
이제는 팝업스토어의 개념이 하나의 브랜드 놀이터로 확장되었다고 보고 있어요. 이런 형태를 계속해서 팝업스토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판매와 프로모션이 접목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는 소비자에게 직접 브랜드 가치를 체험시키는 마케팅 전략으로서 꾸준히 진화할 전망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더욱 진화한 형태의 팝업스토어가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사랑받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중요한 건 기획입니다. 기획은 어떤 형태의 프로모션에서든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로 필요한 건 디지털화입니다. 4차 산업 시대잖아요? 이미 소비자들은 삶 전체 영역에서 기술을 경험하고 있어요. 이를 팝업스토어에서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순리죠. 마지막으로 모듈화입니다. 팝업스토어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한 지역에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타 지역까지도 확장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듈로 성장시킬 수 있어요.
팝업스토어 하기 좋은 공간엔 이것들이 공통적으로 있다?
팝업스토어 성지가 된 공간들 살펴보기!
#1. 성수편
#2. 더현대 서울편
#3. 잠실편
#4. 신촌편
어디서도 말해주지 않았던 리테일의 모든 것! 팝콘에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