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유층 리포트로 유명한 #HurunResearch 에서 중국의 고액자산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어요. 각 분야의 랭킹 리스트를 보고하는 이 보고서에서 #시계 와 #쥬얼리 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중국의 Hurun Research Institute에서 최근 중국의 HNWI(고액 자산가)들의 소비 성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Hurun Research는 중국 산동성에 기반한 리서치 회사예요. 많은 연례 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부자들에 대한…
나다움으로 연 매출 27억 원을 달성한 ‘낼나’
한국의 스몰브랜드를 소개하는 #스몰브랜더.오늘은 #디지털문구 라는 독특한 카테고리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낼나 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2020년 창업해 매년 300%씩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데일리 트렌드 구독자님, 지난 2023년에 기대되는 브랜드로 소개했던 브랜드 ‘낼나’를 기억하시나요? 소소한 일상을 다꾸할 수 있는 디지털 다이어리를 주력 상품으로 하는 이 브랜드의 매출은 결코 소소하지 않습니다. 낼나는 창업 3년 만에 2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인데요. 고등학교 동창…
Artspace Cafe를 오픈한 호텔 : 아트와 푸드의 만남
요즘 세상 핫한 게 #푸드 랑 #아트 , #트래블 이쥬?이 3가지 영역을 쓰리쿠션으로 먹고 있는 곳이 있어요. 영국에서 #Artspace_Cafe 를 런칭한 #호텔 이 있어 소개합니다. 힙한 비즈니스들을 근사하게 엮는 방법! 최근 아트와 푸드는 라이프 스타일 기업들이 가장 확장하길 원하는 분야예요. 여기 한 호텔이 예술 전시의 공간과 카페 공간을 함께 구성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주인공은 영국의…
속초라는 이름을 불러주니 비로소 여행이 되었다
1년간 데일리트렌드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해준 술빚는 여행자 신동호 양조사님의 마지막 여행글입니다. #속초 를 다녀오셨지요. 전국 방방곡곡, 로컬 곳곳에 어떤 숨은 콘텐츠들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오늘 #신동호의_로컬산책 을 몰아보셔요~ 양조사님이 돌아본 12도시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어요~ 설악산은 겨울 일기예보에 자주 등장하는 지명이다. 엄동설한이 시동을 걸면, 단풍 시대는 저문다. 설악산에 맺힌 얼음으로 겨울을 인지하고 월동준비에 돌입한다. 속초란…
Ferragamo, 17세기 신학교를 럭셔리 호텔로 리뉴얼
오늘날 많은 #럭셔리 기업들이 레스토랑과 호텔 같은 #환대 부문에 진출했어요. 그 중에서도 #페라가모 의 행보는 다른 기업들과 조금 다릅니다.기존 브랜드를 확장하기보다는 별도의 진지한 자회사를 꿈꾸는 이 기업이 최근 #밀라노 에 오픈한 놀라운 공간을 한번 볼까요? 오늘날 럭셔리 비즈니스는 Retail과 Hospitality 산업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어요. 가방과 구두로 유명한 브랜드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이나 호텔을 보는…
[로컬 산책]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통영’의 아름다움
이번 달 신동호의 로컬 산책은 #통영 으로 가보았어요~양조사님 왈 너어무우 아름답답니다.. ㅋㅋㅋ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탄생한 #나폴리호텔, 술 빚는 건축가 박준우님이 운영하는 #야소주반, 맥주 호스텔 #미륵미륵… 다들 한 번씩 가보셨나요..? 통영을 떠날 때마다 파티원을 꾸렸다. 무얼 먹으러 어딜 갈까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모든 코스를 섭렵하려면 위대한 위장과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
인어교주해적단과 오늘회는 어떻게 다를까
커머스BN 과의 제휴 콘텐츠예요.지난해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한 #오늘회.반대로 지난해 말 16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인어교주해적단.같은 회 배달 같지만 속은 전혀 다르답니다. 이 콘텐츠는 바이라인 네트워크의 [커머스BN]과의 제휴 콘텐츠입니다. 올해 9월 스타트업 시장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늘회의 서비스 중단 소식인데요. 대금 지연, 추가 투자 유치 실패 등으로 이전과 같은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주목…
스몰브랜더가 선정한 2023년에 기대되는 작은 브랜드 5곳
#스몰브랜더 에서 2023년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 5곳을 선정했어요.디지털 문방구 #낼나, 철학 구몬 #전기가오리, 마음 헬스장 #왈이네_마음단련장, 커스텀 셔츠 #포터리, 그리고 이제 작은 브랜드라고 하기엔 넘나 굵어진 부동산계의 스타 #로컬스티치넘나 흥미로운 이야기지요! 꺄륵! 구독자 여러분, 기묘년🐇 새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해의 첫 뉴스레터로 2023년이 기대되는 스몰브랜드 TOP 5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왜냐면 이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속도가…
여수, 어디든 밑줄 그어 마땅하다
#신동호의_로컬산책올해의 마지막 여행은 #여수 랍니다~여수엔 밤바다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예울마루 에서 진섬다리를 건너면 #장도 에 도달하구요.믿기지 않는 #마레터널 을 지나면 탁트인 바다가 보여요. 여수에서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도시 여수를 세계에 알렸다. 너도나도 계획하는 여수행에 나도 동참했다. 어머니의 제안으로 생애 첫 모자 여행이자, 나의 첫 여수 방문이 성사되었다. 즉흥적인 결정에 숙소 예약부터 난항을 겪었다. 평소 같은 금액이면 여수 바다가 수려하게 보이는 훌륭한 호텔에서 보낼 수 있었으나, 숙소 대란으로 모텔급 호텔마저 감지덕지했다. 여행의 문외한이었던 어머니는 이런 사정을 재차 언급해도 숙소 상태의 불만을 토로했다. 한여름에 식당도 가는 곳마다 기다려야 하니 어머니는 허락하기 힘들었다. 결국 여행다운 여행도 못 해보고 2박 3일 동안 인파 속 고행으로 첫 여수의 추억을 채웠다. 이후 10년이 지났다. 엑스포 당시에도 여수 여행보다는 박람회 방문이 주목적이었다. 장소가 여수였을 뿐이지, 여수엑스포역에서 도착해 호텔과 박람회장으로 오가는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10년 후 여수는 박람회의 기운이 싹 빠졌다. 아쿠아리움과 빅오쇼 정도 기존 역할을 이어갈 뿐 다른 공간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가동되어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여전히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한 해양 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은 운영하였다. 10년 전 나에게 물었다. 너는 지구의 환경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었냐고. 여수는 여전히 우리에게 말하고 있었다. 지구는 여전히 아프다고. 10년 후 나에게도 말이다. <사진 001> 경주 엑스포역 앞 목각인형 <연안이> 저녁이 되었다. 며칠 전에 예약했던 야경투어 프로그램에 참석하려고 숙소에서 나왔다. 여수엑스포역 앞에 정차한 야경투어버스에 승차했다. 이미 밖은 어두워지고, 버스가 국도로 빠지면서 도심의 빛도 사라졌다. 창문 밖을 봐서는 행선지도 오리무중이었다. 약 10분 정도 지났을까, 깊어가는 밤에 저항하듯 비현실적인 불빛군단이 나타났다. 가이드분이 첫 행선지의 서론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밤바다도 아니고, 여수가 자랑하는 휘황찬란한 대교의 불빛도 아니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중화학 공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심장부에서 발하는 빛이었다.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이 화려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1967년에 조성된 정유, 비료, 석유화학 등을 소재한 공업단지이다. 기계설비마다 설치된 수만 개의 조명은 밤의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었다. 굳이 밤에 수많은 전력을 사용하면서까지 공장을 돌려야 되나 싶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 날 기계를 예열하는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아서 아예 3교대로 근무한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산업현장이 야경 맛집이 되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야경이지만, 가까이에선 국가의 동력을 생산하는 치열한 현장이었다. <사진 002> 국내 최대 규모의 중화학 공업단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 여수는 남파랑길 52코스부터 60코스가 지나는 지역이다. 특히 55코스는 여수 해안가를 걷는다. 예술의 섬인 장도 초입부가 있는 웅천친수공원부터 해안가가 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 문득 어제 야경투어를 진행한 가이드 님의 설명이 떠올랐다. 대기업이 여수에 들어와 공장을 짓고, 기계를 돌려 수익을 창출하면서 극심한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하거나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면이 없지 않다. 여수 시민과 충돌하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공익적으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특히, 가장 큰 사업 부지를 지닌 GS칼텍스는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하여, 장학교육, 사회복지, 문화 예술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회 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선소대교 앞에 대형 극장이 세워졌다. 예울마루는 도시에 비해 예술 문화 기회가 적었던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바탕으로 GS칼텍스에서 건설하였다. 건물은 산비탈의 각도에 맞게 계단식으로 올렸다. 계단을 지키는 푸른 고양이 조각상이 눈에 띈다. 대극장, 소극장, 리허설룸, 전시실,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연극, 뮤지컬, 음악회, 전시회 등 지역민들이 분야 별로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 높아졌다. 방문한 날은 7층 전시실에서 GS칼텍스재단이 소장한 김은희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 003>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치러지는 예울마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진섬다리를 건너면 예술의 섬 장도에 당도한다. 조수 간만의 차이로 다리가 잠기는 시간에는 엄연한 섬으로 존재한다. 방문하기 전에 출입할 수 있는 시간을 알아봐야 한다. 운이 좋았다. 불과 1시간 전만 해도 입도를 할 수 없었는데, 오후 시간은 내내 다리 이용이 가능했다. 장도 역시 GS칼텍스재단에서 설계한 복합문화 예술공원이다. 시기마다 입주작가를 선발해 창작 스튜디오에서 입주하며 작품 활동을 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결과 발표회 형식으로 다목적 전시장에서 전시를 연다. 현재 4기 작가 네 분이 입주 중이었고, 사윤택 작가님의 전시가 한창이었다. 섬 전체가 여의도 공원의 2배 정도라서 그리 크지 않아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다. 예술가들의 손길로 꾸며진 섬이라 여러 포인트에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숨도 차지 않았지만, 다리 끝, 섬 시작에 마련된 ‘팽나무 쉼터’에서 늘어지고 싶었다. 장도 앞에서 고민거리를 추려보자. 준비가 됐으면, 속세의 생각을 OFF 하고, 장도 한 바퀴 도는 동안 충분히 해소하고 나오는 건 어떨까. <사진 004> <예술의 섬, 장도>에 입주한 작가의 전시가 이뤄지는 다목적 전시장 내부 해가 저물면 돌산공원에 가보자. 돌산공원은 여수 시내에서 돌산도 방향으로 돌산대교를 건너자마자 다리 끝 언덕에 자리 잡은 공원이다. 돌산공원은 해상 케이블카 정거장 이용객들로도 인산인해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는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으로, 철거된 부산 송도 케이블카 이후 처음 등장한 해상 케이블카이다. 바다를 발밑에서 훤히 볼 수 있도록 강화 유리로 바닥을 설계한 ‘크리스탈 캐빈’도 여수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정거장 건물도 웅장해 밤에 조명까지 켜지면 자체 발광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돌산공원 언덕에 올라가 시내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공원에 올라온 관광객들은 대부분 그 방향으로 휴대폰을 갖다 대거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밤에 보는 돌산대교는 장관이다. 한 가지가 아닌 50여 개의 색상으로 재주를 부린다. 여수반도와 돌산도 사이에 있는 장군도는 현재 무인도로 보존 중이다. 섬 둘레로 조명을 설치해 돌산대교와 더불어 야경 공연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 밤 루틴처럼 그 자리에서 내공을 선보이는 공연자는 오늘도 낯선 관람객들을 감동시켰다. <사진 005> 돌산공원에서 바라 본 돌산대교의 야경 바다 생물이 풍부한 여수에서 맛을 언급하지 않으면 반칙이다. 여수에는 10미(味)가 있다. 돌산갓김치, 간장게장, 서대회, 여수한정식, 갯장어회, 굴구이, 장어탕, 갈치조림, 새조개 샤부샤부, 전어회구이 등이 여수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이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미식도 주전급 못지않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라 저 메뉴를 모두 섭렵하기에는 제한이 많다. 여수에서 한 달을 살아야 하나. 여수의 식도락은 역사를 이해하는 매개체이고, 여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척도다. 배부를 시간도 없이 촘촘하게 먹어보자. 여럿이서 많은 메뉴를 주문해 맛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대로 혼자 여러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백반집을 고르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아무리 미식의 고장에 왔다고 해도, 구색 맞추기식으로 반찬을 내주는 식당도 간혹 만날 수 있으니 꼼꼼하게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이번 여행에서 성공한 두 군데 백반 식당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른 아침,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았다. 큰 행사를 치른 동네라서 이름이 거론되는 맛집이 많다. 관광지의 이점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여 본심이 무너진 식당을 피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여러 후보군을 정하고 간판 비주얼로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다. <덕충식당>은 선호도에서 최우선 순위는 아니었다. 가장 가고 싶었던 국밥집의 이동경로와 겹쳐 있었다. 보통 고등학교 앞은 문구점이나 분식집뿐 만 아니라, 학교 전통과 세월을 함께 한 노포 백반집이 있기 마련이다. 6,000원이라는 백반 가격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간장게장과 돌산갓김치를 포함한 12첩 반상에 미역국과 김치찌개가 동시에 차려졌다. 붉은 반찬 사이로 나물 반찬이 감초 역할을 하는 백반 스타일이다. 학교 선생님들의 급식 장소이기도 했다. 내가 여수고등학교 학생이었으면, 외할머니가 차려준 이 밥심에 감사하며 공부했을 것이다. <사진 006> 여수고등학교 앞 <덕충식당>의 백반 덕충식당이 오전 식사나 무겁지 않은 여수 백반으로 적당했다면, 좀 더 여수스러운(?) 백반집에 가보려고 한다. 여수 서교동 열두 골목길 벽화거리 앞에 도착했다. 마포사람이라 서교동이 익숙해 동네마저 친근감이 간다. 고소동 벽화마을이 가장 잘 알려진 곳이라면, 열두 골목길 벽화거리는 좀 더 동네 다운 정취가 있다. 골목은 어린 왕자 등 동화를 모티브로 꾸며놔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었다. 어린 왕자의 유명한 말이 있다.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오전에 백반을 먹고도 오후 백반이 한 시간 전부터 기다려졌다. 여수의 백반 기행은 늘 설렐 수밖에 없다. 오전에 외가의 집밥을 먹고, 오후에는 친할머니 손맛을 찾아온 명절 바이브랄까. 오후의 백반집은 <로타리식당>이다. 요즘은 백반 단일 메뉴로 통일했다. 테이블마다 직원분이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숟가락 좀…(치워주세요)”.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레트로 스테인리스 쟁반이 테이블 전체를 덮었다. 13첩 반상에 상추쌈까지. 원래는 6,000원 백반으로 유명했는데, 현재는 12,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물론 각종 게장과 게장국, 두툼한 제육볶음까지 나와 가격이 신경 쓰이진 않았다. 모든 찬을 차별 없이 골고루 집어먹었다. 결국 반찬을 전부 비우지 못했다. 식사보다는 술자리 백반으로 다시 맞붙고 싶다. <사진 006> 여수고등학교 앞 <덕충식당>의 백반 여수에 내려가면 꼭 ‘먹어줘야’ 하다며, 지인들이 언급한 0순위는 ‘삼치회’였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삼치의 지방이 올라온다. 삼치는 지방이 한껏 올라오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맛의 최대치다. 삼치 특유의 고소함을 만끽할 수 있다. 삼치회는 저온 숙성을 거친 선어회로 먹는다. 활어회의 탱탱함이 아닌 입안에서 녹아버리는 식감이 특징이다. 여수 삼치회 전문점 중 <월성소주코너>는 로컬 사람들의 지지층이 두터웠다. 오로지 삼치회 단일 메뉴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삼치머리구이((중) 이상 주문 시 서비스로 나온다.)를 먹으려고 ‘중’자를 주문했다. 삼치는 주로 구이로 먹었다. 나이가 들고 견문을 넓히니 삼치회를 접할 수 있었다. 서울이 아닌 남부 해안지방에서 먹는 삼치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횟집에 방문하기 전, 편의점에서 햇반을 구매했다. 김에 삼치회를 싸 먹을 때 유용할 준비물이라는 조언을 적극 반영했다. 오후 3시, 오픈 시간이다. 저녁 시간을 피해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했다. 깔린 기본 안주로 소주 몇 잔을 비울 때 즈음, 크게 썬 선홍빛의 도톰한 선어회가 등장했다. 삼치는 자체 향과 맛이 무난하고 밸런스가 좋아서 다양한 식재료를 김에 싸 먹는 걸 추천한다. 앞접시에 살짝 구워낸 돌김을 깔았다. 밥(햇반), 삼치, 파 절임, 갓김치, 생마늘, 마지막으로 특제 마늘 간장 소스를 찍어 입안에 넣었다. 우선 삼치의 선도와 품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별미는 삼치전이었다. 참고로 삼치전은 삼치회와 같이 나오는 메뉴다. 포슬포슬한 식감이 동태전을 잊게 해줬다. 심지어 콩나물국도 아삭한 콩나물과 시원한 국물이 완전체다. 손님 입장에서 단점은 영업시간이다. 저녁 9시에 문을 닫는다. <사진 008> 여수에서 제대로 된 삼치회를 제공하는 <월성소주코너> 이틀 연속 새벽 기상을 시도했다. 첫째 날은 과음으로, 둘째 날은 따듯한 방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다. <향일암>은 해돋이 명소이자, 방탄소년단 RM의 방문지로 알려졌다. 이름마저 “해를 바라본다(向日)”는 뜻이다. 이 절은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한, 국내 4대 관음 사찰 중에 하나다. 일출 시간은 놓쳤지만, 더 늦기 전에 숙소에서 나왔다. 여수 시내에서 오전 식사를 마치고, 여수 돌산도 끄트머리에 자리한 향일암으로 향했다.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사찰이라서 특정 일이 아닌 평일 오전에도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향일암은 금오산 자락에 공생하는 사찰이라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심지어 주차장에서 매표소 앞에 이르는 길의 기울기도 엄청나다. 오르막길 양옆에는 돌산갓김치 매장들이 배치되어, 명함을 챙겨가라는 호객행위가 공간을 지배했다. 매표를 마쳤다. 처음부터 엄청난 계단과 맞닥뜨렸다. 번뇌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완만한 오르막길도 있지만, 가이드분이 차량 때문인지 계단으로 방문객들을 유도하였다. ‘금오산 향일암’이란 현판이 보이는 문까지가 올랐다. 마지막인 줄 알았지만, 서론이 끝났을 뿐이다. 대신 계단이 다소 완만해졌고, 오를 때마다 재기가 넘치는 석상들이 등장해 피로를 풀어줬다. 등용문을 지나면 여수 해안과 거북 머리가 훤히 보이는 절경과 마주했다. 향일암까지 절반 정도 도착했다고 보면 된다. 후반부에는 거대한 석문이 등장했다. 여기부터 시작되는 문을 ‘해탈문’이라고 한다. 큰 바위 틈으로 나 있는 길은 좁고 낮아 허리를 굽히거나 마주 오는 사람과 교대로 지나쳐야 한다. 이렇게 일곱 개의 바위굴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암벽 곳곳에 붙여놓은 동전들이 그걸 방증한다. 바위굴의 끝자락에 대웅전의 자태가 보였다. 드디어 사찰에 도착했다. 대웅전 뒤로 큰 바위가 빚어낸 대형 설치미술이 관람 포인트다. 마지막 바위굴을 지나야 관음전에 도착한다. 관음전에 도착한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500년을 보낸 팽나무를 주변으로 수많은 동백나무가 암자를 지키고 있었다. 동백꽃이 만개하는 3월에는 붉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시간은 오후를 바라보지만, 초심을 생각하며 해를 충분히 품었다. <사진 009> 여수 <향일암>에 오르는 길에 보이는 재기발랄한 돌부처…
[핀터레스트] Pinterest Predicts 2023
#핀터레스트 에서 #2023년_트렌드 예측 보고서를 냈어요.지난 3년간 예측의 80%가 적중했다는 핀터레스트의 주장.내년에 패션, 뷰티, 푸드에선 어떤 트렌드가 기다리고 있을까요?얘네 보고서는 함 봐둘 필요가 있지 말입니다~ 핀터레스트에서도 지난 주 Pinterest Predicts란 이름으로 발간되는 연례 트렌드 보고서를 출시했어요. 핀터레스트는 자신들의 이미지 서칭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3년 이상 Predicts Report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일반 서베이 리포트들과 달리 지금 검색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