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말 글로벌 사업에 의지가 있을까?

#커머스BN 과의 제휴콘텐츠입니다.#쿠팡 의 글로벌 이커머스는 지금 어디까지 진행되었을까요?명확해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진행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쿠팡\ 해외사업의 현재를 트래킹해 봅니다 ** 이 콘텐츠는 커머스BN과의 제휴 콘텐츠입니다 쿠팡이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때 적지 않은 이들이 의문을 던졌습니다. 한국에서만 사업하는 쿠팡이 왜 굳이 미국에서 상장하는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팽배했었습니다. 그러나 쿠팡은 해외에 상장하는 이유에 대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설명에 대해 납득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도 별로 없었죠. 하지만 쿠팡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최근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만에서 로켓배송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쿠팡의 해외 사업은 지금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까요? 한번 모아봤습니다. 쿠팡의 해외 사업 쿠팡의 해외 사업은 꽤나 조심스럽습니다. 뭐든지 한번에 추진하고 있지 않죠. 대규모 물류센터 등으로 비용을 쓰기 전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실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와 같은 실험을 거친 결과, 한국 외에 처음으로 상품을 대규모로 판매하는 국가가 대만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쿠팡은 크게 4가지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로켓직구를 위한 물류 거점입니다. 현재 미국, 중국, 홍콩에 있죠. 쿠팡은 2017년 미국을 시작으로 로켓직구를 시작했습니다. 통상 직구에는 2~3주의 시간이 걸리지만, 쿠팡은 이 기간을 3~5일 내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글로벌LLC를 통해 캘리포니아에 물류센터를 마련한 덕분입니다. 미국에서의 로켓직구가 성공을 거두자 쿠팡은 중국, 홍콩으로 시장을 확대했습니다. 2020년 12월 쿠팡 상하이 무역 유한회사를 설립했고, 올해 3월에는 쿠팡 홍콩 무역 유한회사를 통해 홍콩 로켓직구를 시작했습니다. 쿠팡 로켓직구를 해보면, 이용자는 쿠팡 해외 법인으로부터 상품을 구매한다는 사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죠. 이 의류상품의 판매자는 쿠팡 상하이 법인이다. 이처럼 판매자가 쿠팡 해외법인이라는 이야기는 쿠팡이 직구에도 직매입을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사 물류 거점을 통해 상품을 빠르게 보낼 수 있는 것이죠. 쿠팡의 DNA가 직구에서도 여전한 셈입니다. 두 번째는 생필품을 주문 후 30분~1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퀵커머스 사업입니다. 쿠팡은 현재 일본과 대만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일본 현지 법인 쿠팡 재팬은 2021년 6월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처음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대만에서는 2021년 7월 타이베이시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시작했고요. 인구 밀집도가 높아 좁은 지역 내 많은 물량을 소화해야 매출과 동시에 실험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두 지역을 먼저 선정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쿠팡은 이후에도 물류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2개 지역, 대만 3개 지역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일본 퀵커머스 사업은 지속 중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 운영하는 퀵커머스 사업은 쿠팡이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의 실험 단계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퀵커머스 사업은 소규모 물류 거점을 통해 현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과 물류 환경을 파악하기 좋습니다. 세 번째는 대만의 로켓직구 및 로켓배송 사업입니다. 대만에서는 미국, 중국, 홍콩에서 하는 로켓직구 이외에, 한국 상품을 대만에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도 펼칩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지난 9월 “국내 소상공인의 수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유가 여기에서 나옵니다. 이번 대만 진출을 통해 쿠팡은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셈입니다. 쿠팡 대만 홈페이지 갈무리 쿠팡은 대만 서비스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배송비가 저렴합니다. 쿠팡은 대만 로켓직구의 경우 690타이완달러(한화 약 3만 1000원)어치를 구매하면 배송비가 무료라고 밝혔습니다. 주문 금액 미만일 경우 195타이완달러(한화 약 8700원)의 배송비를 지불하면 됩니다. 현재 테스트 중인 로켓배송도 마찬가지입니다. 490타이완달러(한화 2만 2000원)를 지불하면 배송비가 무료이고요. 최소금액 미만 주문인 경우 배송비는 75타이완달러(한화 3300원)입니다. 속도도 빠릅니다. 쿠팡 대만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로켓직구의 경우 주문일로부터 4~12일 정도 걸린다고 명시했습니다. 쿠팡이 다소 보수적으로 배송 날짜를 잡는 만큼 대개 4일 이내 배송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배송은 한국과 같습니다. 쿠팡은 북부 지역 기준 23시 59분 이전, 중남부 지역 기준 22시 이전 주문시 익일배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재 쿠팡이 운영하는 대만 물류센터가 북부에 위치해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쿠팡은 대만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만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고 합니다. 우선 대만은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반면 이커머스 침투율이 낮고, 이커머스 시장 내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대만 경제부 통계처에 따르면 2021년 대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입니다. 한국 소매 시장에서 이커머스 침투율이 37%에 달하는 것에 비해 아직 이커머스 시장의 비중이 낮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만 이커머스 시장에는 지배적 사업자가 없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만 온라인쇼핑 시장 내 주요 주자는 매출액 기준 모모(momo)와 쇼피(Shopee)가 꼽힙니다. 그러나 이 둘 모두 10% 초반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씨홈(PChome)과 야후가 각각 8%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죠. 뚜렷한 선두주자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