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스팟이 들려주는 2024 #팝업트렌드!
-유기견 노을이 팝업의 인기가 말해주는 것
-상설이지만 잠깐씩 나 스스로를 팝업을 해주는 센스!
-이제 팝업도 옴니채널이지 말입니다?
팝콘(POPCON)은 리테일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는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 스위트스팟의 매거진입니다.
요즘 마케팅 트렌드를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어떤 키워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팝업스토어’를 꼽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2010년대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팝업스토어 마케팅 열풍은 코로나 시국에 주춤하던 것도 잠시, 엔데믹과 함께 수요와 공급이 폭발하고 있으니까요.
말이 좋아 2010년대부터지, 트렌드가 하루가 멀다고 바뀌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벌써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핫한 기운을 유지하고 있는 건 정말 대단한 일처럼 보이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팝업스토어가 정말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했을까요?
사실 팝업스토어가 이토록 오랜 시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변화하는 트렌드를 무엇보다 빠르게 받아들인 덕에 있어요. 시대가 변하고 소비자들의 니즈가 바뀌는 것에 발맞춰 팝업스토어는 계속해서 그 모습을 변화시켜 왔거든요. 소비자에게 새로움을 줄 수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마인드로 팝업스토어라는 이름만 그대로지 그 내용물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2024년 판 팝업스토어 트렌드, 오늘 한방에 정리해볼게요.
2024년판 팝업스토어 트렌드 ❶ ····· #누구나
얼마 전 더현대 서울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팝업스토어 하나가 열렸어요. 말 그대로 견생역전. 유기견이었던 인생을 청산하고 인스타 스타로 자리매김한 ‘노을이 팝업스토어’가 열린 건데요. 특별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일주일만 열린 이 행사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며 노을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노을이 뿐만이 아니에요. 인스타툰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수키도키부터 아동 동화 속 주인공인 깜냥이까지, 이전에는 정식으로 사업자를 낸 기업이나 브랜드들이 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면 최근에는 팝업스토어 오픈 주체가 넓어지고 있어요. 연예인을 넘어서 인기 유튜버나 웹툰의 주인공, 인스타 작가와 애완 동물, 심지어는 가상 인플루언서까지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대상이 확장된 거예요.
팝업스토어의 주체가 확장된 데에는 팝업스토어가 보편화된 영향이 커요.
이전까지만 해도 팝업스토어라고하면 빵빵한 기획력과 막대한 자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런 열풍이 장기간 지속되자 팝업스토어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회사들이 여럿 등장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맡기기만 하면 기획, 디자인, 시공, 굿즈 제작 및 판매와 운영까지, 팝업스토어 제반의 모든 서비스들을 대신해주는 기업까지 생기며 팝업스토어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게 한몫했죠.
덕분에 최근엔 꼭 엄청난 자본력이 깔려 있지 않더라도, 팬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었고, 팝업스토어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답니다.
2024년판 팝업스토어 트렌드 ❷ ····· #안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는 말 그대로 팝업인 스토어. 상설 매장을 오픈하지 못한 브랜드가 일정 기간에만 팝하게 매장을 오픈했다 없애는 형태를 칭했어요. 물론 한국에서는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적인 성격보다는 마케팅적인 목적이 더욱 강조되며 자신들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 역시 팝업스토어를 열긴 했지만요. 그러나 이 경우에도 자신들의 매장을 활용하기보단 성수와 같은 힙한 지역의 공실을 일정 기간 대여해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었죠.
그런데 최근 열리는 팝업스토어에선 이런 팝업 매장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지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부엉이산장 강남점이 원래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매장을 살짝 꾸민 후 오픈한 ‘봄에 취한 뿌엉이’ 팝업스토어를 들 수 있겠네요. 부엉이산장은 자체 캐릭터 붕이즈와 신메뉴 등을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를 본래 매장을 활용하되 살짝 꾸며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거든요.
팝업하지 않은 팝업스토어들. 이런 형태의 팝업스토어가 등장하는 까닭은 팝업스토어의 이벤트성이 강해졌기 때문이에요. 팝업스토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핫한 프로모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여러 브랜드들 사이에서 기존 한정 이벤트로 칭하던 행사들 역시 팝업스토어로 포장하는 경향이 생겨난 거죠.
이런 부류의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에 두 가지 이점을 안겨 주는데요. 첫째로 자신들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고요. 두 번째로 팝업스토어를 통해 공간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단 점이죠. 그럼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떠냐고요? 팝업하지만 않았을 뿐 공간에 색다른 요소를 추가해 신선함을 주는 팝업스토어의 기능은 똑같이 행하고 있으니 소비자 호응도 긍정적이랍니다.
2024년판 팝업스토어 트렌드 ❸ ····· #콜라보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커플리즈 팝업스토어’에는 유독 눈에 띄는 부스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베트남의 대표 커피인 G7 커피와 커플리즈가 콜라보한 존이에요.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은 커플리즈 캐릭터들이 G7 커피 로고가 박힌 커피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어색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죠? 이 생각지도 못한 귀여움 덕분에 커플리즈 팝업스토어를 찾은 사람들이 G7존 역시 많이 찾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비단 커플리즈 팝업스토어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요즘엔 브랜드 간 콜라보가 성사된 팝업스토어를 많이 찾아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대체 왜 브랜드는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걸까요?
이는 전략적인 선택이에요. 자신과 비슷한 타깃을 가진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면 두 브랜드 간 시너지를 발생시켜 더욱 쉽게 타깃의 풀을 확장할 수 있고요. 자신과 전혀 다른 타깃을 가진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면 잠재 고객들에게 확실하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꼭 콜라보 팝업스토어가 브랜드에만 좋은 건 아니에요. 소비자도 두 브랜드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넓혀 갈 수 있거든요.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콜라보 팝업스토어, 안 할 이유가 없겠죠?
2024년판 팝업스토어 트렌드 ❹ ····· #온오프라인연결
VR, AR 등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팝업스토어의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무너지고 있어요. 온라인 기반의 기술들을 도입하며 팝업스토어의 경험의 경계가 확장된 거에요.
앞서 등장했던 커플리즈 팝업스토어는 AR 기술을 사용해 팝업스토어의 재미를 높였어요. 현실 세계에 등장한 커플리즈 캐릭터들을 향해 하트를 발사하는 게임을 통해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들에게 재미를 선물하고 있죠.
또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NCT 127 전시에서도 기술을 활용한 연출이 눈에 띄었는데, 메시지 월에 QR 코드를 활용해 팬들과 연예인이 적극적인 방식으로 소통하게 하는가 하면,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해 화면을 터치하면 멤버들을 향해 하트가 떠오르는 색다른 연출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어요.
팝업스토어의 주된 타깃인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아주 친숙한 세대이기도 한데요. 이들에게 익숙한 모바일을 활용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면서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팝업스토어에 기술을 도입하려는 브랜드의 도전은 꾸준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죠.
팝업스토어 현황부터 앞으로의 전망까지
팝콘에서 모두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