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진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돌체앤가바나의 듀오 Domenico Dolce 와Stefano Gabbana가 영국보그지와 인터뷰를 했어요. 그 인터뷰에서 이 둘은 그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There Are No Longer Any Real Fashion Designers”, 즉 더 이상 진짜 패션 디자이너는 세상에 없다는 뜻이죠. 이 말은 나이 든 디자이너들의 푸념이 아니라 최근 패션산업의 팩트이기도 해요.
디자이너 시대에서 디렉터 시대로
최근들어 어떤 브랜드의 수석디자이너이건, 가장 중시되는 능력은 '디자인'이 아니라 '디렉팅'이 되어버렸어요. 지난번 저의 세미나에 참석하셨던 분들이라면, 최근 이런 현상이 패션산업의 Scene을 얼마나 혁혁하게 바꾸고 있는지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한 브랜드의 수장이라면, 디자인만 잘해서는 브랜드를 운용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죠. 이들은 어떤 브랜드와 콜라보를 할 것인지, 인스타그램에선 어떤 마케팅을 펼칠 것인지, 또 금번 홀리데이에는 어떤 이벤트를 할 것인지를 무한기획해야 하는 존재가 되고 있어요.
구찌를 이끌고 있는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