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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스퀘어, “마곡업무지구, 저렴한 임대료로 대기업 이전 수요 증가 기대”
상업용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알스퀘어는 서울 마곡업무지구가 주요 업무지구 대비 절반 수준의 임대료로 대기업들의 이전 수요를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 마곡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마곡업무지구의 2024년 3분기 기준 신축 자산을 제외한 전용면적당 실질 임대료(ENOC)는 3.3㎡당 약 13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강남권역(GBD)과 도심권역(CBD) 등 주요 업무지구 임대료의 약 40~50% 수준입니다. 마곡의 신축 자산을 포함한 공실률은 같은 기간 76.6%에 달했습니다. 이는 당시 대규모 공급으로 공실률이 급등한 결과입니다. 보고서는 “마곡의 임대 안정화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상암과 판교 사례를 참고해 주요 오피스 지역이 안정화되기까지 최대 14개 분기가 소요된 점을 언급했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최근 대기업들이 임대료 절감을 위해 사무실 이전을 적극 검토하는 추세”라며 마곡의 이전 수요 증가 가능성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마곡이 독립적인 업무 권역으로 자리 잡으려면 신규 공급된 임대 오피스의 안정적 임차인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49개월 내 최고치 기록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적체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510건으로 전월(3,408건) 대비 3%(102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가장 많은 건수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115건으로 전달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2013년 4월(125건)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대구(288건), 충남(260건), 충북(154건)에서도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하며 경매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낙찰률은 37.6%로 전월(38.4%) 대비 0.8%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 역시 84.5%로 전달(85.5%) 대비 1.0%p 하락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집계되며 2022년 11월(5.3명)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세가 위축된 와중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수요자 관망세가 더욱 짙어였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그룹, 올해 국내 투자 24조 원…역대 최대 규모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20조 4,000억 원)보다 19% 늘어난 금액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 전동화 가속화, 수소 기술 등 미래 기술 확보에 집중됩니다. 투자금 중 11조 5,000억 원은 연구개발(R&D)에, 12조 원은 생산시설 확충과 제조 기술 혁신 등 경상 투자에, 8,000억 원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전략 투자에 배정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기아 화성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초대형 전기 SUV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 확대는 전동화 및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주택보급률 4년 연속 하락, 2009년 이후 최저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4년 연속 하락하며 2023년 말 기준 93.6%를 기록하며 2009년(93.1%)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주택 공급 둔화와 가구 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新) 주택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전국 보급률은 2010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2020년부터 3년간 하락했으나, 2023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서울의 주택 공급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2023년 서울 주택 준공(입주) 물량은 4만1,218가구로, 2009년(3만5,390가구)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량도 14만6,000가구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美 정부, 첨단 AI칩 수출 규제 발표
미국 정부가 첨단 AI칩의 중국·러시아 등 20개국 수출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AI칩 수출 규제를 위한 ‘인공지능 확산에 관한 임시 최종규칙’을 발표하며, 1년 후 발효될 이 규칙에서 국가별 컴퓨팅 파워 상한선을 설정하고 국가를 티어1~티어3로 구분해 제한을 차등화했는데요. 한국이 포함된 티어1 그룹은 제한을 받지 않지만, 중국이 포함된 티어3 그룹은 AI칩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지나 러먼도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게임용 칩과 연구기관에서 사용하는 저성능 칩은 규제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반 국가안보보좌관은 최첨단 AI 훈련 인프라를 미국 및 동맹국에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기업은 이번 규제가 미국 기술 산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상무위원회의 공화당·민주당 의원들도 규제가 미국 기술 판매를 방해하고 해외 구매자들이 중국 경쟁사로 이동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금리 인하 전망 급증… 채권 전문가 40% “한은, 금리 인하 가능성”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채권 전문가 비율이 급증했습니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3~8일 55개 기관 소속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기준금리 동결을, 40%가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는데요.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83%, 금리 인하 전망은 17%에 불과했으나, 최근 정치적 불안과 내수 위축이 반영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금통위는 금리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치·삼성·청담·잠실, 토지허가구역 해제 검토
서울시가 강남·북에 걸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해제 수순에 돌입합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지역과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된 강북권 일부 재개발 지역이 우선 추진 대상인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시청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도는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해당 지역 주택을 살 때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입니다.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중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및 재지정안 등을 상정할 예정이며, 상정이 유력한 곳은 강남구 삼성동·대치동·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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