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가 데일리 트렌드와 제휴하여 ‘SPI 위클리 뉴스브리핑’을 제공합니다. 매주 금요일, 한주 동안의 경제, 리테일 및 공간 비즈니스 시장 주요 소식과 SPI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살펴보세요.
“미국 경제만 승승장구”…트럼프 집권 예고로 심화됐다
미국 경제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 동부 시간 기준 21일 오전 1시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는 106.59 수준을 나타냈는데요.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올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 매수세가 가팔랐던 때보다도 달러 가치가 더 높게 오른 것입니다. 주가와 국채 금리도 크게 올랐습니다. 10월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6%P 넘게 올랐으며, S&P500 지수도 2.7%P 가량 올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주식 펀드에는 3,160억달러가 유입됐는데요. 2021년 이후 가장 강한 유입세입니다. 이에 반해 서유럽, 중국, 신흥국에서는 오히려 유출 폭이 확대됐습니다. 미국 채권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 5,589억이 유입됐는데, 이 역시 2021년 이후 최대 유입세입니다.
비트코인, SEC 위원장 사임 소식에 9만9000달러까지 기록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에 적대적이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을 발표함에 따라 한때 9만9,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이날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SEC의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에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적대적인 인사입니다.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시총 2위 이더리움이 9.60%, 시총 4위 솔라나는 9.65% 상승하는 등 대부분 코인이 랠리하고 있습니다.
롯데·SK 계열사, 신용위기 직면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을 비롯한 주요 화학업체 차입금은 9월 말 32조 6,15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6.28%(1조 9,278억원) 늘어났습니다. 2021년(19조 7,287억원)에 비해 65.3% 늘어난 모습인데요. 화학업계 근간을 이루는 이들 업체는 최근 현금창출력이 나빠지면서 차입금이 불었습니다.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나빠졌습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3분기 누적으로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올 9월 말 차입금은 10조 9,570억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화학업체들의 기업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신용등급 AA)과 SK지오센트릭(AA-), 여천NCC(A)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청년층 신규 채용, 역대 최저치 기록.. 고용 위축 심화
올해 2분기 청년층(15~29세) 임금근로 일자리 신규 채용이 145만 4,000개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수치로, 청년층 인구 감소와 함께 고용 위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속 일자리는 160만 5,000개로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청년 임금근로 일자리는 305만 9,000개로 4.2% 줄어들어 역대 최소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제조업(-2만 2,000개)과 정보통신업(-2만 개)에서 신규 채용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공공기관에서도 청년 비중이 80.2%로 하락하며, 청년 신규 일반정규직 인원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청년 신규 채용을 촉진하기 위한 가점 신설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경력직 선호 현상 등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삼성전자, AI 반도체 부진과 노조 파업 속에서 경영 위기 직면
파이낸셜타임스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지 10년이 지난 현재 사업 역량과 관련해 가장 혹독한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짚었는데요. 특히 AI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뒤쳐진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노조가 사상 첫 파업을 벌였고,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에도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는 등 직원과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무역 혼란 가능성이 한국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18일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의 설비 반입식을 개최하며, 203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해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 선진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계부채 증가율…자영업자 리스크 주목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선진국 중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가계부채 증가율은 1.5%로, 홍콩(5.5%)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로, 주요국 중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그러나 이 비율은 2021년 3분기 최고치인 99.2%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주택 구입 목적의 가계대출 비중은 60.2%로 글로벌 평균(66.8%)보다 낮고,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은 8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반면,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가 주목받고 있으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56%로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주택시장 안정과 자영업자의 소득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기업 경기 전망, 2년 9개월 연속 부정적
국내 기업 경기 전망이 2년 9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7.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입니다. 12월 BSI 전망치는 11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했지만, 2022년 4월부터 3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BSI는 89.9로 부정적인 반면, 비제조업은 105.1로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습니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기타 운송장비(105.7)만이 호조를 보였고, 식음료·담배와 의약품은 기준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통신(94.1)과 건설(95.5) 두 개 업종의 업황 악화를 내다봤습니다.
한류 열풍 확산에 한국 작년 이민 증가율 OECD 2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 이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8개 회원국으로 영주권을 받고 이민한 사람은 650만 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크리스토프 뒤몽 OECD 국제이주부서장은 “이민 증가 추세엔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경제 회복에 따른 노동력 부족, 인구 변화(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던 국가는 미국으로, 미국행 이민자는 2022년 104만 8,700명에서 지난해 118만 9,800명으로 13.4%(14만 1,100명) 증가했습니다. 2위는 영국으로 74만6900명을 기록했으며, 증가율로 따지면 52.9%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은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조사는데요. 한국으로 온 이민자는 2022년 5만7,800명에서 지난해 8만7100명으로 50.9%(2만 9,300명) 급증했습니다.
대기업 52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상환 못해
국내 대기업 중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이 총 52곳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271곳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누적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은 27조 2,14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전년 대비 8곳 증가하여 52곳에 달했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 SK온, 한화솔루션,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29곳으로 집계되었습니다. 17개 업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업종은 석유화학 업종이 유일하였습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3% 감소하여 이자보상비율이 0.42에 그쳤습니다.
롯데케미칼, 롯데월드타워 담보로 제공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그룹은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로 이를 결정하였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일부 공모 회사채의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여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해당 특약은 이자비용 대비 EBITDA 5배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인해 올해 9월 말 기준 이자비용 대비 EBITDA 비율이 4.3배로 하락하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다음 달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할 계획입니다.
*SPI의 다른 콘텐츠도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