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시장이 새롭게 불붙고 있습니다. 십여년 전만 해도 데님은 브랜드파워와 마케팅에 가장 크게 좌우되는 시장 중 하나였어요. 누가 더 스타일리쉬하게, 누가 더 섹시하게 어필하느냐, 혹은 누가 더 기능적인가에 따라 브랜드의 성패가 갈리던 시장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들어 패션시장은 더 '진지한 스토리'를 요구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진지한 스토리'란 무얼까요?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한번 쓱 보기에 멋져보인다라는 사실 뒤에, 추가로 소비자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면, 그 브랜드는 진지하지 못한 싸구려같은 느낌을 주는 브랜드가 되었달까요? 다시말해 멋진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그 이미지 뒤에 풍성한 이야깃 거리를 준비해놓고 소비자를 기다려야 하는 시대가 됐어요. 그리고 많은 패션기업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스토리가 바로 '소재'에 관한 스토리가 되었답니다.
이 비슷한 뉘앙스의 칼럼들을 데일리트렌드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제가 이런 칼럼들을 자주 쓰는 이유는, 실제 이와 관련된 뉴스가 많이 쏟아지기 때문이에요. 한국 패션은 지금 지나치게 '스타일링 일변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도 이제 소재쪽으로 고개를 돌려야 할 시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