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 그동안 인조모피에 처발리고 있던 리얼모피의 반격이 시작됐네요.
샌프란시스코가 모피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던 거 기억하세요? 이 법이 2018년 발효되면서,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는 새로운 모피 제품이 판매될 수 없고, 팔던 애들은 2020년, 즉, 올해까지 팔고 끝내야 해요.
이에 국제 모피연맹 IFF가 샌프란시스코 시를 고소했어요. 고소한 내용이 뭐냐면 ‘그들은 도덕을 법제화하고 있다’는 거요.
미국은 샌프란시스코 이후 캘리포니아 주 LA에서도 비슷한 법이 통고됐어요. LA 법은 우리가 식용으로 쓰는 동물들의 모피는 허용해요. 즉, 소나 양은 먹으면서 동물을 죽인 거니까 이들의 모피인 쉬얼링과 송치는 팔 수 있어요.
근데 모피만을 위해 동물을 죽이는 건 안된다는 거예요. 여우나 밍크 같은 애들을 죽이는 건 너무 잔인하다는 거죠. 지금 뉴욕시도 여기 동참하려는 중이랍니다.
IFF의 주장은 모피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잔인한 도륙을 금지해야 한다는 거예요. 사실 유투브에 돌아다니는 끔찍한 영상들은 중국이야기구요. 북구에선 전혀 동물들을 그렇게 다루지 않거든요.
북유럽에서 말하는 에코 퍼(Eco Fur)는 동물 복지에 입각해 길러진 행복하게 살다 죽은 동물들의 퍼를 말해요. 이들은 어떻게 플라스틱퍼에 에코퍼란 말을 붙일 수 있는지 의아해 하죠.
여러분은 모피논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궁금요.
소송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소송을 계기로 Cruelty-free란 말이 담고 있는 몇가지 모순은 좀 재고되어야 해요.
사실 잔인함을 없앤다는 게 동물에게만 적용되어야 할 말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말이잖아요. 평생 윤리적으로 모피농장을 운영해온 농가들에게.. 자신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학대행위 비디오를 들이대면서 그만두라고 한다면, 이게 Cruelty-free일까요. 아니면 Cruelty일까요?
또다른 모순으로는 캐나다구스가 주장하고 있는 문제요. 캐나다구스가 쓰고 있는 코요테 털! ㅋㅋㅋ 코요테는 유해동물이거든요. 이 문제는 또 어째야 할까유?
동물만 살고 지구는 죽어도 될 것인가아~ 하핫. 암튼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