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글입니다. 8월 10일까지 무료로 보실 수 있어요!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의 투자 행보가 요즘 활발해지고 있어요.
최근 유럽 명품 부동산 그룹 시그나 그룹(Signa Group)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베니스의 유명한 바우어 호텔(Hotel Bauer)이 매물로 나왔는데, 이 입찰에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참여했다고 해요. 이 호텔은 현재 킹 스트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King Street Capital Management)에서 관리하고 있어요. 이번 입찰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최대 2억 8천만 유로의 입찰가를 유치했다고 해요.
베르나르 아르노는 얼마 전에도 Chez L’Ami Louis란 파리의 작은 식당을 인수했어요. 이로써 프렌치 레스토랑 La Société, L’Avenue와 이탈리아 레스토랑 체인인 Cipriani 등 이제 꽤 다양한 식당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었죠.
M&A 외에 베르나르 아르노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부동산’이에요. LVMH는 지금 세계 주요 도시에 럭셔리 도시를 건설하는 중이에요.
이 부동산과 M&A는 베르나르 아르노가 지금까지 놀라운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2개의 주요 동력이었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가 LVMH의 수장이 된 과정은 다음과 같았어요.
베르나르 아르노는 1949년 프랑스 루베에서 태어나, 프랑스 최고의 공과대학 중 하나인 에콜 폴리테크닉(École Polytechnique)을 졸업했어요. 그는 가족의 건설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하며 사업 감각을 키웠어요.
그의 아버지는 건설 회사를 운영했는데, 주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입찰을 받아 주택을 짓는 사업을 했어요. 그러나 베르나르 아르노는 아버지의 건설 회사를 이어받은 뒤, 회사의 방향을 부동산 개발 쪽으로 전환시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해요.
그는 프랑스 리비에라 지역에서 고급 아파트와 콘도미니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어요. 이를 통해 축적한 자본과 경험은 이후 럭셔리 비즈니스 진출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어요. 프랑스 리비에라는 유럽의 부유층과 유명 인사들이 선호하는 고급 주거지 및 관광지로 유명하고 이 지역은 아름다운 해변, 고급 리조트, 그리고 사치스러운 휴양 도시로 잘 알려져 있죠.
1970년대 후반, 베르나르 아르노는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고급 아파트와 콘도미니엄을 개발해요. 그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에 플로리다, 특히 팜 비치와 마이애미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머쥐는데요. 이런 일련의 럭셔리 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럭셔리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 같아요.
1984년, 베르나르 아르노는 파리로 돌아와 문제에 빠진 섬유 회사 부삭 생 프레르(Boussac Saint-Frères)를 인수해요. 그 이유는 이 회사가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르노는 디올과 봉마르셰 백화점만 남긴 뒤, 생 프레르의 모든 사업을 접고, 크리스찬 디올을 부활시키죠.
베르나르 아르노는 디올의 패션, 향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강화하며,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켰어요. 그는 유명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디올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갔어요.
1987년,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모엣 헤네시(Moët Hennessy)가 합병하여 LVMH 그룹이 탄생하자 아르노는 이 과정에서 LVMH의 주요 주식을 매입하여 그룹에 대한 지분을 확보해요.
1987년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모엣 헤네시(Moët Hennessy)가 합병할 당시, 베르나르 아르노는 아직 LVMH 그룹의 수장은 아니었어요. 아르노는 합병 후 LVMH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LVMH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조용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LVMH의 지분을 늘려갔어요. 이 당시 아르노는 프랑스의 크레디 리오네(Crédit Lyonnais) 은행과 같은 금융 기관의 지원을 받아 주식을 매입했어요.
아르노는 1988년에 LVMH의 최대 주주가 되었고, 이후 1989년에 회장 겸 CEO로 임명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그는 기존의 경영진과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아르노는 기존의 경영진을 축출하고, 자신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해요. 1989년에는 LVMH의 회장 겸 CEO로 임명되면서 실질적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게 되었죠.
LVMH의 주주들은 아르노의 경영 능력과 비전에 동의했고, 그의 지분 확보에 반대하지 않았어요. 결국 주주들의 동의 하에 아르노는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었고, 이후 그는 과감한 인수합병과 경영 전략을 통해 LVMH를 세계 최대의 럭셔리 그룹으로 성장시켰어요.
베르나르 아르노는 에르메스(Hermès)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이 있어요. 이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건이에요.
2010년, 베르나르 아르노와 LVMH는 비밀리에 에르메스의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어요. 원래 10% 이상 주식을 확보했을 때 그 사실을 공개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르노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지분을 확보한 뒤, 에르메스의 지분 14.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어요.
이는 시장과 에르메스 경영진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LVMH는 이를 통해 2010년 말까지 에르메스의 지분 17%를 확보하게 되었고, 이후 지분을 점진적으로 늘려 2011년에는 에르메스 지분을 22.6%, 2012년에는 23.1%로 확대하게 되었어요.
에르메스의 경영진과 가족 주주들은 이 상황을 “적대적 인수 시도”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했어요. 에르메스는 아르노의 접근 방식이 불법적이며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가족 주주들의 지분을 결합하고, LVMH와 베르나르 아르노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어요. 결국 프랑스 금융 당국도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요.
2013년, 프랑스 금융 당국은 베르나르 아르노가 에르메스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증권 규제 당국(AMF)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해요. 프랑스 증권 규제 당국(AMF)은 LVMH가 규정된 소유권 공시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어요. 특히, 10% 지분을 넘었을 때 이를 즉시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규제 위반으로 간주되었어요.
2014년, LVMH와 에르메스는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LVMH는 에르메스의 지분을 배당 형태로 자신의 주주들에게 분배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를 통해 아르노는 에르메스와의 분쟁을 종식시켰어요.
베르나르 아르노가 리치몬트(Richemont)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그의 접근 방식이 더 신중하고 개인적인 투자로 제한되었어요. 2024년, 아르노는 리치몬트의 소규모 지분을 매입했어요. 이는 개인적인 투자로, 공개 의무에서 벗어나는 작은 지분이었어요.
리치몬트는 카르티에(Cartier), 반 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 클로에(Chloé)와 같은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요. 리치몬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억만장자 요한 루퍼트(Johann Rupert)가 이끌고 있으며, 그는 회사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요. 루퍼트는 소수 지분으로도 51%의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어 적대적 인수를 방어할 수 있는 구조를 이미 갖추고 있죠.
세계에서 3번째로 부유한 남자라 불리우는 베르나르 아르노는 매우 공격적인 성장을 지향하면서도 럭셔리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이례적인 인물이에요. 보통 럭셔리 그룹들은 가치에 집중하며 느리게 성장하지만, 그는 부동산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해 M&A를 통해 빠르게 럭셔리 제국의 황제가 되었어요.
아직 은퇴 시기를 밝히지 않은 아르노는 오늘도 M&A를 하고 있어요. 과연 LVMH의 몸집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