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D 프린팅이 어떻게 생산혁명을 일으키는 가를 말씀드리면서, 온디맨드 시대 이야기를 했었어요. 현재 모든 기업들이 원하는 건, 재고를 생산해두고 판매하기 보다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 때 그 때 낱장생산하는 방식을 구축하는 거랍니다. 3D 프린팅은 바로 이걸 가능하게 해주기에 생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거죠.
패션에서 온디맨드 생산에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소재'에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원단을 재단해서 한벌씩 빨리 만든다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때부터 시작해서 원단을 짜거나 프린트를 찍는다는 건 무리가 있으니까요. 왜냐면 어떤 소재건 최소한의 미니멈을 발주해야 하고, 그 최소단위를 생산하는 데는 적어도 몇주의 시간은 소요되기 때문인데요.
사실 최근 테크놀러지의 발전은 이런 부분을 많이 희석시켜 어느 정도 온디맨드에 가깝게 소재시장을 발전시켜 오긴 했답니다.
특히 프린트의 경우는 디지털 프린트 직물 시대가 열리면서, 누구나 원하는 패턴을 1-2마씩 프린트해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죠. 디지털 프린터는 CMYK 4도를 분판해서 찍는 인쇄방식이 아니라, 잉크젯 프린터 방식으로 백포에 도료를 뿌려서 무늬를 내는 기계죠. 4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