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는 이제 런던으로 공을 넘겼습니다. 실험적인 신진 디자이너들의 쇼로 가득한 런던이지만, 올들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뉴욕과 런던 모두에서 쇼는 매우 현실적이 되었다는 점이에요. 더 이상 어려운 옷을 하는 디자이너는 많이 없는 듯 해요. 일찌기 패션위크를 떠난 디자이너 레베카 타일러는 '쇼를 떠난 뒤 옷을 옷답게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었죠.
이 마음은 쇼를 떠난 디자이너들 만큼이나 쇼에 남아있는 디자이너들도 매한가지 일거에요.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두 디자이너의 쇼가 빛났답니다. 피비필로가 떠난 뒤, 그녀의 고객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Ports1961이 그 하나요, 천재 디자이너로 불리는 JW Anderson이 다른 하나에요.
두 브랜드는 모두 모던한 엣지를 특징으로 하지만, Ports1961은 다소 어덜트하고 시크한 감성으로, 그에 비해 JW Anderson은 다소 스트리트하고 젊은 감성으로 옷을 풀어놓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번 시즌 이 둘의 메세지는 미묘하게 오버랩되고 있어요. 두 브랜드 모두 '보헤미안'과 '에스닉'을 주제로 다르고 있습니다. 보통 보헤미안이라고 하면 70년대풍의 의상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