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의문은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비용에 비해 단 10여분으로 끝나버리는 쇼는 점점 그 쇼 의상에 대한 바이어들로부터 오더까지 줄어들면서 디자이너들에겐 깊은 딜레머가 되고 있죠.
원래 패션쇼의 진짜 의미는 그 화려한 Frond end보다는 디자이너가 수주를 받는 Back end에 있어야 하는데요. 최근들어 수주 시스템이 많이 바뀌면서, 쇼를 보고 수주를 한다는 것은 좀 어색한 일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실제 바잉파워가 있는 바이어들은 쇼룸으로 직접 가기 마련이고, 쇼는 점점 더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행사가 되어 버렸죠.
이 때문에 누군가는 '마케팅' 비용이라 생각하고 더 화려한 쇼를 합니다. Louis Vuitton이나 Gucci, Chanel이 걸어가고 있는 길은 바로 이 길이죠.
하지만 그보다 작은 브랜드들에겐 이 딜레마는 어떤 선택을 하도록 상황을 몰아가고 있어요. 패션쇼를 포기하느냐 마느냐에 기로에 선 디자이너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Diane von Furstenberg나 The Row같은 디자이너는 더 이상 패션쇼를 하지 않아요. 이들은 룩북을 출시하는 것으로 패션쇼를 대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