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우리는 멋진 패션을 정의 할 때 '익스클루시브(Exclusive)'란 말을 많이 쓰곤 했어요. 이 단어는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배타적인, 독점적인, 전용의, 뭐 이런 의미를 담고 있죠. 쉽게 말하면 패션에선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은'이란 의미가 돼죠. 이 말이 한창 유행했던 게 아마 10여년 전 쯤이었을 거에요. 당시 패션은 '럭셔리' 문화가 주도하고 있었고 패션 브랜드들이 추구하던 익스클루시브 무드를 대표하는 것으로 젯셋(Jet-set) 스타일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었답니다.
Jet-set이란 전용 제트기란 뜻이에요. 즉 젯셋스타일은 전용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입는 스타일, 당시패션아이콘이었던 패리스 힐튼 같은 패션스타일을 의미했었죠.
이 때는 소비자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일 수록 갖고 싶어한다'라는 사고가 팽배했어요. 그래도 브랜드 비쥬얼이나 캠페인에서 누구나 다 익스클루시브 전략을 쓰던 시기였답니다. 캠페인들은 초럭셔리한 것을 지향했고, 모델들은 일반인은 결코 가질 수 없는 비현실적 날씬함과 마네킹같은 완벽함을 보여줘야 했죠.
그런데 2018년, 이제 트렌드 코드는 익스클루시브가 아니라 '인클루시브(Inclusive)'가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