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유행, 남는 건 빚?
#마라 #흑당 그 다음은?

in KO리테일 코앞 이슈

요즘 #골목상권 #트렌드 가 뭘까나..?
이게 궁금하면 #백화점 #식품부 에 들르면 됩니다.ㅋㅋㅋ
한국은 백화점MD들이 맛집 전문가들이에요~~
지금은 #마라 와 #흑당 이 대세, 개인은 조심하자구요!

edited by 하지영


“트렌드로 흥한 자, 트렌드로 망한다. “라는 업계의 불문율이 있습니다. 어떤 하나가 유행을 타고 매출이 올라도, 그 다음에 터지는 것이 없으면 브랜드가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인데요. 과거보다 현재는 그러한 현상이 더욱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트렌드’는 패션 마케팅에서 쓰는 용어로 보자면, 패드에 가깝습니다. ‘패드(FAD, 짧은 유행)’가 되느냐, ‘트렌드(trend, 중장기적 유행)’가 되느냐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국내 F&B와 관련한 이슈 콘텐츠에서는 유행의 대부분을 패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젠 새로운 식자재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더이상 새로운 음식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콩 등의 단백질을 이용한 식물성 고기 같은 완전 새로운 식자재가 나오는 게 아닌 이상은 말이죠.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이 식물성 고기는 하나의 식자재로 인정받으면서, 맛보다도 밀레니얼 세대의 윤리적 동기 등의 영향에 의해 ‘동물성 고기’의 대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이 이슈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기존에 있던 재료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맛의 요리라든지, 아니면 좀 더 극단적인 맛인 매운맛, 단맛을 극대화한 익스트림 푸드 등의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쉬운데요.

여기에  인스타그램과 같은 이미지 중심의 SNS에 올라오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증샷들은 보기 좋은 음식, 그럴듯해 보이는 음식 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반응을 빠르게 이끌어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또 다른 새로운 푸드 콘텐츠로 관심이 빠르게 옮겨가기 때문에 유행의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백화점 식품관은 이러한 푸드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고 전파하는 ‘안테나숍’1 상품의 판매 동향을 탐지하기 위해 브랜드에서 직영하는 전략형 소매 점포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대표적으로 유행했던 아이템들을 생각해 보면, ‘슈니발렌’, ‘벌꿀 아이스크림’, ‘허니버터칩’, ‘대만왕카스테라’와 같은 푸드 콘텐츠들이 한때 열풍처럼 왔다가 사라진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이러한 음식들은 지금 먹으려고 찾아봐도 쉽게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우리 곁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정말 먹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말이죠…

최근에는 중국의 매운 향신료인 ‘마라’와 ‘흑당’이라 불리는 ‘브라운 슈가 밀크티’ 열풍이 거센데요.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 유행하는 푸드 콘텐츠들이 중화권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만이나 동남아) 이것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여행의 일상화 등)의 영향으로 중화권의 트렌드가 국내에 빠르게 반영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푸드 콘텐츠의 극단적 트렌드는 어느 한편에서는 불행한 상황이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꽤 좋은 현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백화점의 델리 매장들은 기본 틀이 짜여져 있어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할 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매장입니다. 즉, 트렌드를 빨리 캐치해서 이슈화하면서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또 유행이 지면 빠르게 다른 브랜드를 들여오는 과정을 반복하는 겁니다. 대형마트나 사람이 모이는 유통 공간도 이제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반대로 백화점 식당가를 보면, 오래된 맛집 등 규모나 안정성 면에서 검증된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던 콘텐츠를 유치하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유통 안에서는 패드와 트렌드 두 가지 모두를 안고 가야만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새로운 소비자들을 유통으로 끌어들이고, 또 소비자들을 자사 채널 내의 고객으로 락인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짧은 푸드 콘텐츠의 유행들이 유통업체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덧붙여서 이러한 유행을 만들려는 노력과 시도를 함께 하게 되는 면도 있습니다.

단지 직접 이러한 유행의 파도를 타고 개인들이 프랜차이즈 매장을 내는 것은 현명하지 못 한 일입니다. 이러한 맛집 유행을 따라 창업하는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는 단기간 내에 인테리어비와 가맹비 등을 벌어들여야 하므로 프랜차이즈 관련 여러 업체가 난립하여 과당 경쟁이 되고, 자의든 타의든 쉽게 유행이 저물 경우 그 피해는 결국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개인들에게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푸드 콘텐츠의 유행 트렌드와 맛집, 그리고 핫플레이스는 서로 연관성이 매우 높습니다. 뜨는 골목 상권, 그리고 핫플레이스가 되는 과정에서 푸드 콘텐츠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니까요. (얼마 전까지는 패션이었지만서도요…그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넘어가 버렸죠.) 그래서 맛집의 트렌드를 보면 상권의 트렌드하고도 연계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유통이나 패션 비즈니스나, 이제는 사람들을 얼마나 모을 수 있느냐가 당면 과제인데,  이제는 확실히 리얼타임의 푸드 콘텐츠를 보면 MD의 변화, 상권의 변화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 번에 한번 이야기해도록 하겠습니다.

트렌드와 매출, 현실과 이상, 생존과 미래 라는 양극단의 키워드를 가지고, 패션과 유통, 그리고 푸드,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디깅 중인 현실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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