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한계: 혁신보다 대관(對官)으로 풀어 온 모순들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불씨가 되어 그간 논란이 되어온 쿠팡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정보유출의 범인으로 중국인 전 직원이 제기된 가운데, 쿠팡이 로그인에 사용되는 '토큰 서명키' 유효인증기간을 5~10년 가량 장기로 설정한 사례가 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말 기준 쿠팡에서 물류 직원을 제외한 사무직·개발직 등 내근 인원은 약 1만 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임직원은 10%인 1000여 명입니다.
쿠팡은 그동안 크고 작은 논란이 있을 때마다, 근본적 개선을 위한 혁신보다 정계 로비와 대관으로 막아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쿠팡의 강한승 전 대표이사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던 인물이었고, 올해에 영입한 정부 및 국회 출신 고위공직자만 18명입니다.
쿠팡은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전통적 유통 강자들과 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