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에이웍스에서 7월 9일 [2025 상반기 모바일 총결산 리포트]를 공개했었죠.
이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모바일앱 중 쿠팡의 순위는 6위로 평균 MAU는 3,308만명이에요.
이 수치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2025년 6월 기준, 20세-69세까지의 인구 총수는 3,664만명 정도예요. 즉,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실제 경제활동 중인 인구라면 모두 쿠팡의 액티브유저라는 뜻이에요.
아이지에이웍스는 추정 알고리즘이 MAU를 추린 것이기에 실제 수치는 아닐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요. 다만 당근(1827만), 11번가(863),테무(674만), 지마켓(611만)에 비해 훨씬 높은 3,292만3031명으로 보고하고 있는 걸로 보아, 쿠팡과 타 쇼핑앱과의 MAU차이는 혁혁해요.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의 한국 내 MAU수는 이제 인스타그램보다 높아요.
아마존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국 전체 인구 3억 5천만명 중 18-64세(생산연령 인구) 비중은 1억 6500만명 정도로 2억 명 정도이고, Statista에 따르면 아마존의 미국 내 MAU는 9800만명 정도예요. 아마존과 비교하면, 한국에선 지나칠 정도로 쿠팡의 몰입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상황이죠.
아마존이 미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37-40%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Statsup은 지난해 아마존의 미국 내 점유율이 37%라 보도했고, eMarketer는 올해 아마존의 미국 점유율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쿠팡의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에 대해선 언론에 소개된 수치 편차가 크답니다. 더구루에선 지난해 쿠팡은 39.7%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올해 연합뉴스에선 거래액 기준으로 쿠팡이 한국 전체 이커머스의 22.7%를 차지한다고 보도했어요.
쿠팡은 현재 아마존보다 높은 인구 대비 MAU를 가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점유율은 비슷하거나 낮은 편인데요. 이는 미국에 비해 더 많은 이들이 쿠팡을 들여다 보고 있으며, 다만 장바구니가 아마존에 비해 작다는 사실을 유추하게 해요. 수첩 1개만 사도 쿠팡은 다음 날이면 무료로 배송해주죠. 한국의 아파트 시스템이 가져온 남다른 물류 효울 덕이에요.
쿠팡을 향한 몰입도를 흔들고 싶다면, 경쟁사들은 쿠팡이 제공하는 최고 가치 ‘물류의 편리성’과 ‘최저가’를 대체할 만한 다른 가치를 들고 있어야 해요.
통계청의 또 다른 조사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체 쇼핑 거래액 중 27.7%가 온라인쇼핑이었어요. 아직까지 한국의 이커머스는 전체 소비의 30% 아래예요.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온라인의 경우 ‘구색’이 달라야 해요.
‘나도 빠르게 배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이미 물류면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자리잡은 쿠팡의 몰입도를 흔드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거예요. ‘무엇을 팔 것인가’란 질문에 쿠팡이 ‘무엇이건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팔겠다라고 대답한다면, 그 척도에 휘말리지 않는 다른 척도가 필요해요.
포지셔닝이 모든 경쟁의 출발점이에요. 쿠팡이 1등하고 있는 레이스에 들어가 뛰기 전에, 내가 1등할 수 있는 레이스를 찾아, 그걸 들고 뛰어야 게임을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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