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의 두 주요 백화점이 모두 중고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확장한다는 기사가 났어요.
롯데백화점은 ‘그린 리워드’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고객이 더 이상 입지 않는 브랜드 의류 제품을 택배로 수거한 뒤, 롯데가 최소 5천원부터 최대 28만원 상당의 엘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에요. 단 그린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은 2019년 이후 국내 공식 유통사를 통해 판매된 제품으로, 한글 케어라벨이 부착된 경우에 한해요. 총 151개 브랜드가 대상이죠.
현대백화점도 서비스 출시를 알렸는데요. 현백의 ‘바이백(Buy Back)’서비스는 이미 내부적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해왔어요. 2023년에는 구구스와 손잡고 시작했다가 올해 5월 마들렌메모리와 손잡고 다시 시범운영에 들어갔어요. 참고로 마들렌메모리는 롯데백화점의 그린 리워드도 함께 맡고 있는 B2B 리세일 테크 컴퍼니예요.
경향신문에 따르면, 현백의 이전 시범운영 결과가 꽤 긍정적이었다는군요. 시범운영 기간 1000여명의 고객이 참여했고 두 차례 이상 바이백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비중이 30% 이상이나 됐어요. 또 45%는 바이백으로 지급받은 H포인트로 동일 브랜드 상품을 구매했답니다.
미국에서도 많은 리테일러들이 포인트 보상형 리커머스를 실시했을 때 즉각적으로 거두는 효과로 ‘리텐션’의 증가, ‘재방문’ 증가를 꼽았었죠. 현대백에선 시범 기간 동안 이 효과를 확인한 듯 합니다.
이제 한국의 중고 시장에 꽤 많은 플레이어가 등장했어요. 아울러 ‘백화점식 중고‘라는 키워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지금 온라인에서 ‘중고 백화점’이란 키워드를 외치고 있는 서비스로는 차란(Chalan)이 있어요. 아직 플랫폼 자체 매출은 24억으로 작지만, 지난해 5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에요. 최근 200억 규모의 시리즈 규모로 B라운딩을 돌고 있어요.
중고가 스케일업하기 어려운 카테고리라 알려져 있는데요. 일본에는 ‘백화점형 중고’로 매출 1-2조원 규모의 대기업이 된 ‘코메효’란 기업이 있어요. 코메효의 비즈니스 방식은 다른 중고 비즈니스와는 많이 달라요. 곧 한번 스터디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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