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성패션위크 소식이에요. 남성패션위크는 이제 런던을 지나 밀란으로 그 열기를 옮겨갔어요. 이번 시즌에는 생로랑이 뉴욕에서, 모스키노가 로스앤젤리스에서 일찌감치 쇼를 열었고, 그 뒤를 이어 영국 남성 패션위크가 시작되었죠.
생로랑과 모스키노의 쇼는 멋진 스케일의 웅장한 쇼였어요. 두 브랜드 이야기는 후에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영국 남성패션위크에서 꼭 봐야 할 쇼로 꼽히는 두 브랜드를 소개할까 해요. 하나는 Martine Rose이고 다른 하나는 E.Tauz에요. 이 두 브랜드는 사실 상당히 유명한데, 한국에선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오늘 좀 상세히 소개할께요.
Martine Rose는 남성복 분야에서 활동하는 드문 여성 디자이너에요. 늘 런던 외곽의 뜻밖의 장소에서 쇼를 하기 즐기는 그녀는 늘 런던 중심부의 화려한 패션보다는 독특한 아웃사이더들의 패션에 관심을 가져왔죠. 자메이카 혼혈인 그녀가 런던의 남부에서 자라면서 접했던 풍성한 이주민들의 문화, 런던의 거리문화는 복잡다단하게 그녀의 스타일에 녹아있어요.
또 다른 흑인혼혈로 런던남부에서 자라 디자이너가 된 Grace Wale Boner는 2년전 LV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