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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 반영
비트코인이 8일(현지시간) 다시 10만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59분 기준 10만805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4.67% 상승했고, 한때 10만1천5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약 석 달 만의 10만 달러 회복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영국과의 무역 합의 발표에 따른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며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분기 목표가였던 12만 달러가 오히려 보수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추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추진합니다.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은 8일 양사의 영화 관련 계열사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규 투자 유치 및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합병 시 양사는 극장 수 기준 CGV를 앞지르는 1,682개 스크린을 확보하게 되며,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배급 부문 통합도 콘텐츠 시장에서 ‘빅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은 팬데믹 이후 관람객 감소와 콘텐츠 투자 경쟁이 격화된 멀티플렉스 시장에서 생존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양사의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업계는 이번 빅2 체제 재편이 관객 경험, 콘텐츠 유통, 투자 효율성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1분기 성장률 -0.25%… OECD 최하위 기록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수 기반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금 드러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46%로, 조사 대상 19개국 중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여건보다 민간소비 위축과 건설 부진 등 내수 침체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으며, 고금리와 가계부채 부담,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민간소비는 -0.1%, 건설투자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내수 지표 대부분이 부진한 상황입니다. 하반기 미국의 관세 정책까지 본격화될 경우 올해 연간 성장률 1%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추경을 통해 0.1%포인트 성장률 제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OECD “한국 잠재성장률 내년 1.98%…1%대 저성장 ‘뉴노멀’ 경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98%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습니다. 12일 발표된 OECD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98%로, 올해(2.02%)보다 0.0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는 국내 주요 기관들의 ‘1%대 진입’ 전망과도 일치합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 투입 감소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른 자본 투자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성장 기반이 약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2017년 이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02%포인트 하락해 OECD 37개국 중 7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저성장이 ‘일시적 둔화’가 아닌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정책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중 관세 인하에 금리 인하 예상 시점 9월로 연기
미국과 중국의 대폭적인 관세 인하 합의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7월에서 9월로 미뤄지는 분위기입니다.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상향한 1.0%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3%로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확률도 45%에서 35%로 낮췄습니다. 이는 양국이 제네바 회담에서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한 영향으로, 관세로 인한 생산 차질 위험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리선물 시장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59.4%로 반영했으며, 9월 인하 가능성은 80%로 높아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인하 폭 예상치는 0.75%포인트에서 0.55%포인트로 축소돼, 인하 횟수도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임차료 협상 결렬 일부 점포 계약 해지 통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68개 임차 점포 중 일부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법원 승인을 받아 오는 15일까지 임대인이 계약 이행 여부에 답하지 않으면 해지권이 소멸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관리인은 계약 이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요청 시 30일 내에 답변해야 합니다. 홈플러스는 해지 통보가 즉시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며, 다음 달 12일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직원 고용은 모두 보장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전체 126개 점포 중 임차 점포는 68개로 리스 부채는 총 4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AI 확산에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2035년 최대 4배 급증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35년까지 최대 4배 수준인 1700TWh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AI 확산 등 고성능 연산 수요가 폭증하는 ‘급부상 시나리오’를 가정한 결과로,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5%에서 4.4%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1350TWh, 효율 개선이 이뤄지면 700TWh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IEA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디지털 수요가 앞지르면서 전력 소비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전력 수급 계획에 유연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며,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무탄소 전원의 활용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AI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했던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폐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동맹국들의 반발을 의식한 유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AI 혁신과 글로벌 우위를 보장하겠다”며 이른바 ‘AI 확산 규칙’을 폐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전임 정부가 마련한 중동국가 대상 반도체 접근 제한 조치를 무력화하는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AI 칩 수출을 무역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가별 협상 중심의 새로운 규칙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동 관계 개선을 노린 조치인 동시에, 중국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한 수출 통제는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상무부는 화웨이의 AI 칩 ‘어센드’ 사용을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하며, 대중 견제 기조에는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신평 “홈플러스 부실, MBK 무리한 차입매수 탓”
한국신용평가는 1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부도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부실 원인으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무리한 차입매수(LBO) 전략을 지목하며, 과도한 인수금융과 자산 매각이 기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인수 직후 약 4조30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과 7000억 원의 RCPS 상환 부담을 안게 되었고, 이후 제한적 자본투자와 연속된 점포 매각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되고 성장도 정체됐습니다. 순차입금은 3년 전보다 증가해 6조4334억 원에 이르렀고, EBITDA는 임차료와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보고서는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중심 전략이 기업의 재무안정성과 신용도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MBK가 고려아연 인수전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구사 중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 유출 및 공급망 충격 등 LBO의 파급 효과가 전체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계도 나왔습니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 5시간30분 만에 진화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물류센터에서 13일 오전 10시29분쯤 발생한 화재가 약 5시간30분 만인 오후 4시4분에 큰 불길이 잡히며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해제했습니다. 화재는 선풍기(환풍기)에서 먼지 스파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초기 대응1단계에서 오전 10시44분 대응2단계로 상향될 만큼 불길이 거셌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포함 장비 92대, 인력 27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현재도 잔불 정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한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만893㎡ 규모의 PC 구조 건물로, 각 층에는 냉동식품, 화장지, 생활용품 등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178명 전원은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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