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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2분기 3곳 중 1곳 적자…평균 부채비율 100% 넘어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국내 부동산신탁사들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개 신탁사는 2분기 1,195억원의 영업손실, 1,3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으며, 14곳 중 5곳이 순손실을 냈습니다. 우리자산신탁이 762억원으로 가장 큰 손실을 본 가운데 무궁화신탁(447억원), KB부동산신탁(305억원), 교보자산신탁(246억원), 코리아신탁(36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계 평균 부채비율은 102.6%로 1년 전 68.2%에서 급등했으며, 무궁화신탁(319.4%) 등 4곳은 150%를 넘겼습니다. 책임준공형 신탁 관련 소송과 신탁계정대 확대가 리스크로 작용하는 가운데, 주 수입원인 토지신탁보수는 1년 새 30%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에다 日 중앙은행 총재 “임금 상승 확산”…추가 금리 인상 시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린 미 연준 연례 경제정책 콘퍼런스에서 일본의 임금 상승세 확산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노동 연령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과거 임금이 정체된 것은 디플레이션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짚으며,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충격과 노동력 부족이 임금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임금 상승이 확산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의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뒤 올해 1월까지 세 차례 인상을 단행했지만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발언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 기대를 키우고 있다며, 전문가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연말까지 최소 25bp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한국 조선업과 협력 기대…美 내 선박 건조도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 내 선박 건조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선박을 잘 만든다”며 일부 선박은 한국에서 구매하되, 일부는 한국 조선사가 미국에 투자해 현지에서 건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대전 때는 하루 한 척씩 건조했는데 지금은 선박을 만들지 않는다”며 미국 조선업의 부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무역 현안과 관련해 한국이 원유 등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며 알래스카 LNG 사업에 한국과 일본이 합작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한국 측은 에너지 구매만 약속했을 뿐 투자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군사 장비의 큰 구매국”이라고 평가하며 방위산업 협력도 논의 대상임을 시사했습니다.
서울시, 마곡산단 지식산업센터 규제 대폭 완화…공실 해소·기업 유치 박차
서울시가 마곡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의 공실 문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시는 입주기업당 임대 상한면적 120㎡ 제한을 폐지해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근린생활시설 설치 가능 면적을 연면적의 3%에서 최대 10%로 확대하고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설치도 허용해 근로자 편의를 높일 수 있게 했습니다. 입주 업종도 IT·BT·NT 등 첨단 업종에 한정됐던 기존 기준에서 회계·경영컨설팅, 출판·영상 제작, 콜센터·보안서비스업 등으로 확대됩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마곡산단을 다양한 기업이 모이는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기업 성장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美 8월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고용 불안·물가 우려 겹쳐
미국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노동 시장 불안과 물가 우려 확대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컨퍼런스 보드는 26일(현지시간) 8월 지수가 97.4로 집계돼 전달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향후 6개월 전망이 악화하면서 현재 상황 지수는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자리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 비율은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이는 관세 정책 여파로 고용 둔화와 생활비 상승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소비자들은 노동 시장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경기 전반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기대를 유지했습니다.
트럼프, 연준 이사 리사 쿡 전격 해임…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결정권을 가진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즉각 해임한다고 밝혀 전례 없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쿡이 모기지 신청 과정에서 이중 주거지를 기재해 부당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을 이유로 들었지만,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기소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쿡은 대통령에게 해임 권한이 없다며 직무를 이어가겠다고 반발했고, 법적 대응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쿡 해임 시 트럼프가 지명한 인사가 연준 이사회 4석을 차지하게 돼 금리정책 통제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연준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해 통화정책 신뢰를 흔들고 장기적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 “트럼프 해임 불법”…소송 제기 방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발표에 대해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쿡 이사의 변호사 애비 로웰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조치는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불법적”이라며 소송 제기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쿡이 2021년 모기지 신청 과정에서 기만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쿡은 혐의를 부인하며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번 사태로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쿡 해임 시도가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심화시키며 향후 금리정책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카카오뱅크, 4500억 투자로 판교 테크원타워 인수 참여…네이버서 카카오로 주인 교체
카카오뱅크가 판교테크원 빌딩 인수를 위해 4500억원을 투입하며 대체투자 확대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한투리얼에셋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려 총 1조9700억원 규모의 거래에 참여,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테크원타워 B동 6개 층을 사옥으로 사용 중이며 이번 투자는 전략적(SI)·재무적(FI) 투자 성격을 동시에 띤다는 평가입니다. 이로써 테크원타워의 주인은 과거 최대주주였던 네이버에서 카카오로 교체되는 상징적인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업계는 카카오뱅크의 이번 행보를 금리 하락기 속 자산운용 다각화 전략이자 국내 프라임 오피스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한국 AI 데이터센터, 원전보다 신재생이 경쟁력”
한국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원전이 아닌 신재생에너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글로벌 제언이 나왔습니다. 알리 이자디 블룸버그 NEF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세계적으로 원전은 비용 경쟁력이 낮고 신재생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신재생 비중이 10%대에 불과해 OECD 국가 대비 크게 뒤처졌다며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 사례를 들어 데이터센터가 네트워크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클러스터로 모이고, 세제 혜택을 통한 기업 유치가 활발하다는 점을 정책 참고 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이자디 대표는 한국이 빠른 인허가 절차와 신재생 확대 전략을 결합할 때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 최신 로보틱스 칩 ‘젯슨 AGX 토르’ 공개…AI 로봇 시장 공략 가속
엔비디아가 차세대 로보틱스 칩 모듈 ‘젯슨 AGX 토르(Jetson AGX Thor)’를 25일(현지시간) 공개하며 개발자용 패키지를 3,499달러(약 486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랙웰 GPU 기반의 이번 칩은 전 세대보다 7.5배 빠른 성능을 갖췄으며, 128GB 메모리를 탑재해 거대 언어모델과 시각모델 등 생성형 AI를 실행할 수 있어 인간형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사 칩을 ‘로봇 두뇌’라 부르며, 개발자 패키지를 통해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고 양산 단계에서는 ‘토르 T5000’ 모듈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로보틱스를 AI 다음으로 가장 큰 성장 시장으로 지목했으며, 최근 자동차와 로보틱스 사업부 통합 후 관련 매출은 1년 새 72% 급증했습니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엔비디아 젯슨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로보틱스 기업 투자도 병행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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