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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로 인하…관세 충격에 성장률 0.8%로 하향
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는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 충격에 대응해 경기 부양에 나선 조치입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0%포인트 인하했으며, 이번 금리 인하로 한미 간 금리 차는 2%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0.8%로 대폭 낮췄습니다. 소비와 건설 경기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 충격이 기존 예상보다 클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성장률 전망 하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0.7%포인트 이상 조정된 사례입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도 1.6%로 하향하고 물가상승률은 올해 1.9%, 내년 1.8%로 전망했습니다.
주택 공급 3대 지표 모두 감소…‘악성 미분양’ 11년 8개월 만에 최대
올해 4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착공·준공 등 공급의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하고 분양 물량도 40% 넘게 줄어든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6천422가구로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악성 미분양의 83%는 지방에 집중됐으며, 대구와 경북이 신규 발생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4월 누적 기준으로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착공은 33.8%, 준공은 9.8% 각각 줄었고, 신규 분양도 41% 감소했습니다. 공급 감소와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겹치며 수도권에선 집값 불안이, 지방에선 미분양 누적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정부가 작년 공급 확대 대책을 내놨지만 올해 들어 주택시장 활력이 다시 둔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서울터미널, 39층 초대형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지하 7층~지상 39층 규모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지난 2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 가결했습니다. 신세계동서울PFV와의 사전협상을 통해 138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확보했으며, 직결램프 신설, 강변역사 리모델링, 구의공원 지하편의시설 조성 등이 포함됩니다. 개발 과정에서 인근 구의공원 지하는 임시터미널로 활용되며, 이후 체육관과 커뮤니티홀 등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동서울터미널 지하에는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상부에는 상업·문화시설과 한강 조망 공간이 마련됩니다. 본 사업은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종로구, 율곡로 규제 완화…용적률 600% 적용 및 전통문화·업무지구 특화 추진
서울 종로구는 노후 도심의 체계적 정비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율곡로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했습니다. 대상지는 원남동·인의동·연건동 등 44만6000㎡ 규모로, 이번 계획에서는 일반상업지역 용적률을 600% (허용 660%)까지 상향하고, 개발 규모 제한을 폐지해 민간 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소규모 필지에 대한 유연성을 높여, 30㎡ 이상이면 심의를 거쳐 개발이 가능하도록 조정했습니다. 또한, 기존 블록별 최대 개발 규모 제한은 전면 폐지하고, 3000㎡를 초과하는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와 개발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종묘 인근은 전통문화 특화 공간으로, 서울대병원 일대는 연구·업무 중심지로 육성하는 등 입지에 따른 맞춤형 개발도 병행됩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3년 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7.7%를 기록하며 2022년 6월(110.0%)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감정가보다 20억 원 이상 높은 93억 7000만 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30.1%를 기록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역 매물을 경매로 매입하면 실거주 2년 의무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규제 회피 수요가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며 고가 낙찰이 이어졌고, 비규제 지역에서도 낙찰가가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마포자이 2차와 답십리 래미안미드카운티 등도 감정가 대비 각각 30%, 19.5% 높은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경매 시장이 주변 매매시장 가격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HDC현산, 용산정비창에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 추진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에 하얏트 그룹의 최상위 브랜드인 ‘파크하얏트’ 호텔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고급 숙박, 업무, 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을 통해 용산을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일본 롯본기 힐스와 같이 호텔을 중심으로 고급 오피스, 상업시설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파크하얏트 유치는 국제회의, VIP 접견, 고급 소비 수요 유입을 통해 업무환경과 상업시설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남 코엑스, 여의도 IFC 등 기존 성공 모델처럼, 용산도 글로벌 기업과 고소득층 수요를 흡수하는 고급 복합단지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강남 초고가 주상복합 ‘펜디 아파트’ 개발 부지, PF 불황에 공매 첫 회차 유찰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초고가 주상복합 ‘포도 바이 펜디 까사’ 개발 부지가 공매 첫 회차에서 응찰 없이 유찰됐습니다. 온비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3712억 원의 최저입찰가로 4일 진행된 1차 공매에서 매수자를 찾지 못했고, 2차 입찰은 3572억 원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프랑스 건축가와 글로벌 브랜드의 참여로 주목받았으나, 부동산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실패 등의 이유로 올해 3월 공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부지는 총 10회 공매 절차가 예정돼 있으며, 최종 회차에는 감정가의 75% 수준인 2340억 원까지 최저입찰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최근 강남권 내 ‘오데뜨오드 도곡’, ‘청담501’ 등 고급 주거시설 부지들도 잇따라 공매 절차를 거친 바 있어, 고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유사 사례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일본은행 총재 “물가 30년래 최고…금리 인상 기조 유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7일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1.5~2.0%로 지난 3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식료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있지만, 이러한 영향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실현될 경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등 대외 변수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신중한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행은 다음 회의에서 경제지표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은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6%p 하향된 0.5%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2.2%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OECD, 올해 韓 성장률 1%로 하향…관세 불확실성 여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일(현지시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0%로 0.5%포인트 낮췄습니다. 주요국 중에서는 0.6%포인트 하락한 미국 (2.2→1.6%) 다음으로 낙폭이 컸습니다. 관세 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과 기업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률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더욱 취약하다는 분석입니다. OECD는 내수 부양을 위해 통화 완화와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도, 장기적 재정 건전성에 대한 고려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이번 전망은 5월 초까지의 데이터를 반영한 것으로, 이후 무역갈등 완화 조짐은 추가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美 4월 PCE 물가 상승률 둔화… 반등 우려는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판단 기준으로 삼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1%를 기록하며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근원 PCE 상승률도 2.5%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치는 관세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전 시점으로,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강화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관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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