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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월 근원 물가지수 4년래 최저…관세 전 물가 안도감 일시적일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핵심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고, 전체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되기 직전 물가 안정세가 일시적으로 유지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 지출은 0.7% 증가하며 관세 시행 전 수요 선반영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근원 상품과 서비스 물가가 하락하거나 거의 변동이 없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은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 물가 반등과 소비 위축 가능성이 있어, 이번 물가 둔화가 연준의 금리정책 경로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파월보다 내가 금리 더 잘 알아”…연준에 또 금리 인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또다시 비판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강력히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나는 금리를 실제로 활용해 봤기 때문에 파월 의장보다 금리를 훨씬 더 잘 이해한다”며 파월 의장을 겨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행사에서도 파월 의장의 정책에 불만을 표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을 ‘패배자’라고 비난했으나, 참모진의 우려가 커지자 해임 의도는 없다고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린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연준 압박에 따라 향후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일본은행, 기준금리 0.5% 동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0.5%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무역마찰로 해외 경제 성장세 둔화와 일본 기업 수익 악화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은 2025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낮춘 0.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불확실성이 커 데이터에 따라 인상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본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엔화 약세가 진행돼 엔/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엔 가까이 상승한 144엔대 후반까지 올랐습니다.
세종시 스마트도시 계획 국토부 최종 승인…2030년 세계적 지능형도시 목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는 ‘세종시 스마트도시 조성 계획’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세종시 전체를 디지털 기반의 미래 첨단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담겼으며, 2029년까지 ▲첨단 모빌리티 ▲포용적 안심 ▲문화·여가 ▲생태 ▲AI 지능화 등 5대 전략 목표를 바탕으로 사업이 추진됩니다. 특히 합강리 일대 5-1 생활권에는 자율주행 셔틀, 퍼스널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30여 개 스마트 기술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2030년 세종시를 세계적인 지능형도시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빗썸 대기업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 올려, 롯데는 5위 탈환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올해 처음으로 자산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에 포함됐습니다. 예치금 증가와 거래 확대로 재계 무대에 진입한 빗썸 외에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53위에서 36위로 17계단 상승해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재진입했습니다. 롯데는 토지자산 재평가 효과로 2년 만에 재계 5위를 탈환했고, 석유화학 업황 둔화의 영향을 받은 GS는 9위에서 10위로 밀려났습니다.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아닌 법인 자체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총수 지정이 유보됐습니다. 공정위는 이처럼 자산 구조 변화와 업황 영향을 반영해 92개 공시대상기업집단, 46개 상호출자제한집단을 새로 지정했습니다.
IMF 총재 “트럼프 관세로 무역 질서 붕괴…세계는 전환 비용 치르는 중”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측 가능했던 기존 무역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전환기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컨퍼런스에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결코 작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국가별 정책 대응 복잡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공급 충격으로 인한 물가 상승, 유럽은 수요 위축, 중국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글로벌 충격이 국가별로 상이한 인플레이션 경로를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웃 국가 간 무역 확대와 부채 구조 개혁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성장을 통해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과도한 재정지출 확대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정 기조의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외국 영화에 100% 관세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미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려는 강경한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산업은 미국에서 시작했지만 외국으로 떠났고, 이를 되찾기 위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외국 영화에 대한 징벌적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파로 넷플릭스 주가는 2% 가까이 급락했고, 워너브러더스를 포함한 미국 영화사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제작하던 콘텐츠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콘텐츠 수출과 제작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됩니다. 아직 드라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만약 드라마까지 포함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외국 콘텐츠 산업은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분기 종합건설업 등록 ‘역대 최저’…폐업은 14년 만에 최고치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 등록 업체 수가 131곳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폐업 공고는 160건으로 2011년 이후 최대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습니다. 공사비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대외 정치 불확실성 등이 신규 진입을 막고 경영난에 따른 퇴출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1∼2월 건설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으며, 특히 공공부문 수주는 26.9% 급감해 심각한 위축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업황 악화는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 증가와 건설업 취업자 수 급감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건설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6월부터 공동주택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 의무화…건설업계 “공사비·분양가 부담 커져”
다음 달부터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신축할 때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수준의 설계가 의무화됩니다. ZEB 설계에는 고성능 단열재 사용, 고기밀 창호 설치, 고효율 환기시스템 도입,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가 포함되며,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자체 생산 에너지를 통해 사용량을 상쇄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민간 건축물에 ZEB 인증을 의무화하려 했으나, 민간 부담을 고려해 인증 대신 ZEB 5등급 수준의 설계 기준 적용으로 완화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와 같이 고밀도로 설계되는 공동주택은 구조적 제약이 크고 태양광 설치 공간이 부족해 기준 충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건설업계는 이러한 설계 요건으로 인해 공사비와 분양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으며, 특히 미분양과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중소 건설사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0.8%로 대폭 하향…관세 여파·소비 부진 영향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0.8%로 크게 낮췄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민간소비 회복 지연, 건설투자 부진, 그리고 미국의 관세 정책 등 통상환경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민간소비는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건설투자는 -5.7%, 설비투자는 0.3%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총수출과 총수입 증가율은 각각 0.3%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무역 위축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금융기관 신용공급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경기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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