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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 확산, 구조적 실업 장기화 우려”
한국은행은 인공지능(AI) 확산이 노동력 대체를 통해 구조적 실업을 확대하며 고용시장에 중장기적인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좌겸 한은 뉴욕사무소 차장은 최근 공개한 ‘2026년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미국 고용 부진에 AI의 노동 대체 효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경기침체와 맞물릴 경우 구조적 실업이 장기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아직은 이런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국한되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량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엄태균 한은 뉴욕사무소 과장은 별도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아파트 올해 월세 상승률 3%대 첫 진입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올라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 3%대를 넘겼습니다. 지난해(2.86%)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하반기 들어 월별 상승률이 0.6%대까지 급등하며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는 전 지역 규제 강화로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규제로 임차 수요가 월세로 이동한 데다,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이 월세 인상을 자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월세는 122만원으로, 이는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의 약 20%에 해당해 주거비 부담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정, 주택공급 대책 속도전…내년 1월 공급 방안 윤곽
정부와 여당은 10·15 부동산 대책의 후속 과제로 추진 중인 주택 공급 방안을 내년 1월 중 발표하기로 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마무리 단계에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2일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공급 대책 발표 시점이 연말에서 내년 1월로 넘어갈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일부 지자체와의 합의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정은 최근 서울·수도권 집값의 단기 과열은 다소 진정됐지만, 공급 부진과 유동성 유입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하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민이 안정적 공급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공급 계획을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는 한편, 가계대출 관리 등 수요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입니다.
美 상무부 “3분기 GDP 4.3% 성장…소비·수출이 성장 견인”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분기 최고 성장률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개인소비는 3.5% 증가하며 성장률에 2.39%포인트를 기여해, 관세와 고용 냉각 우려에도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순수출 역시 수입 감소와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성장률을 1.59%포인트 끌어올렸고, 정부지출도 0.39%포인트 기여했습니다. 민간투자는 0.3% 감소했으나, 민간지출 증가율이 3.0%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습니다.
한은 “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 15년 만에 최고…금융 불균형 경고”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가 0.9를 기록해 한은이 관련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융 불균형 누증 등 잠재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국의 43.3%를 차지해 2020년 고점을 넘어섰으며, 서울 지역총생산(GRDP)의 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60%를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을 최근 주택시장의 특징으로 지목했습니다. 한은은 월세 비중 확대가 시장 변동성을 낮출 수는 있지만, 취약계층의 재무 건전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호금융 PF 대출 20% 상한 도입…충당금 130% 상향은 3개월 유예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상호금융 정책협의회를 열고 상호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총대출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순자본비율 산정 시 부동산·건설업 대출 가중치를 110%로 높이고, 대규모 개발 공동대출은 중앙회 사전 검토를 의무화하는 등 부동산 관련 여신 규제를 전반적으로 강화합니다. 특정 차주 쏠림을 막기 위한 거액여신 한도 규제를 법제화하고, 중앙회의 대체투자 승인 절차와 한도를 신설하는 한편 유동성 지표 산정 방식도 개선합니다. 임원 제재 이력에 따른 자격 제한을 지배구조법 수준으로 강화해 문책경고 이상을 받은 임원은 일정 기간 재취임을 제한합니다. 다만 연말로 예정됐던 건설·부동산업 대손충당금 적립률 130% 상향은 부담을 고려해 3개월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해싯, GDP 호조 속 “미국 금리 인하 뒤처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4.3%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유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식시장이 호재에도 하락하는 현상을 월가의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 탓으로 돌리며, 강한 성장 국면에서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의 금리 인하 기조에 동의하지 않는 인물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인선 기준을 분명히 했습니다. 같은 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주요국 대비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싯은 관세로 인한 무역적자 축소와 AI 확산이 성장에는 기여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는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며, 연준이 보다 적극적인 완화 기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런 연준 이사 “추가 금리 인하 없으면 경기 침체 위험 직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경기 침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인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실업률이 예상보다 상승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실업률 흐름이 연준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며 통화정책이 보다 비둘기파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런 이사는 연준이 지난해 9월 이후 총 75bp의 금리를 인하한 만큼 당장 큰 폭의 추가 인하 필요성은 줄었지만, 향후 몇 차례 추가 인하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용 둔화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며 향후 금리 경로를 두고 의견 차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파벳, 데이터센터 확장 위해 인터섹트 7조원 인수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자회사 구글이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기업 인터섹트를 현금 47억5,000만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거래에는 인터섹트의 부채 인수도 포함되며, 구글은 기존 소수 지분 투자에 이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와 발전 설비를 보다 빠르게 확충하고, AI 수요 증가에 대응한 에너지 개발과 혁신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수 대상에는 수GW 규모의 에너지·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와 전문 인력이 포함되지만,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일부 자산은 제외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터섹트가 미국 내에서 운영·건설 중인 에너지 자산 규모가 약 15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연금 환헤지 본격화 전망…연말 환율 안정화 총력
외환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르면 이번 주 초부터 대규모 환 헤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8.0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1,472.5원)와 비슷한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외환스와프 확대에 대비해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예고하는 등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비한 조치를 병행하고 있고, 외환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이 한은과의 스와프를 통해 환 헤지를 본격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책 효과에 따라 연말 환율이 1,450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과, 대외 불확실성 지속 시 1,470~1,500원대를 유지하거나 상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구조적인 달러 수요 우위로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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