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어떤 모멘트를 지나고 있을까요? 너도 나도 4차산업혁명, 테크놀러지, 융합을 외치고 있는 시대에요. 패션은 이런 시기에 테크놀러지의 영향, 융합의 이미지로부터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또 하나, 이런 시대에 사람들 마음 속에 가라앉은 비밀스런 심리를 반영하기도 한답니다.
테크놀러지의 파라다이스가 될 거같은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복잡한 것 같아요. 미래가 그동안 본 적없는 신세계임에는 틀림이 없겠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행복으로 다가올지 불행으로 다가올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할까요?
마치 우리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초고속 열차에 올라탄 기분입니다. 그저 달려가며 속도에 놀라고 있지만 누구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니까요.
이런 심리를 반영이라고 하듯, Kolor에서는 자신의 컬렉션에 Messy Hybrid란 이름을 붙였답니다. Mess는 혼란을 의미하고, Hybrid는 융합을 의미하죠. 디자이너의 말 그대로, 지금의 시대는 융합의 시대인지 혼란의 시대인지 알 길이 없어요. Kolor가 느끼는 세상의 이미지는 이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