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비자는 모든 글로벌 패션기업들에겐 어려운 존재예요.
신장면화 문제로 중국인들이 H&M과 아디다스, 나이키를 등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연 글로벌 기업들이 어디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비위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스럽죠. 그들은 '애국'이란 트렌드에 누구보다 민감해요.
몇년 동안 중국을 휩쓸고 있는 거대한 트렌드 '궈차오'의 이면에는 이들의 애국주의와 국수주의가 어느 정도 배어 있어요.
중국 정부에서는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중국을 이해하라'고 설교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기반하고 있고, 이들은 거기서 '정의로운 기업'이 될 것을 요구받고 있어요. 그렇게 세운 가치들이 중국의 입장과 배치될 때에는 가장 큰 소비시장이 되어버린 중국을 외면할 수도, 따라갈 수도 없는 난감한 입장이 되어버리죠.
이럴 때 문화적 접근은 브랜드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이에요. 지금 중국에서 Dior의 새로운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Dior가 궈차오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