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 MADE’, 도끼에서 시작된남자들의 놀이터
이제 ‘옷’을 파는 시대는 지난 듯 합니다. 단지 패브릭을 오려만든 한 장의 아이템을 팔려고 한다면, 우리는 원단가와 공임, 여기에 최소한의 부가가치만 얹을 수 있을 거에요. 오늘날 동대문에서 팔리는 옷들을 보면 그 옷들은 이커머스 샵에서 15-20% 정도의 마진만 더하는 곳들도 수두룩 해요. 도매가에 아무런 가치를 더할 수가 없는 셈이죠. 왜냐면 그저 한 장의 아이템이니까요. 패션산업에서 ‘브랜딩’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겐 한 장의 옷에 이야기를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이야기가 담긴 옷에는 더 많은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죠. 과거에는 ‘마케팅’이란 이름 하에 옷에 이야기를 ‘부여’하는 방식을 많이 썼었죠. 예를 들자면, 디자인될 때나, 옷이 제작될 때는 이 옷이 왜 디자인되고 왜 제작되는지 그렇게 깊이 고민하지 않았지만, 다 만든 후에는 유명스타를 써서 카탈로그를 찍고 광고를 하는 경우랄까요? 전통적 마케터들에겐 익숙한 이 부분이야 말로, 요즘 소비자들로선 진심으로 염증을 일으키며 ‘진정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