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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금리 추가 인하해야, 이미 부동산·저소득층 타격”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정부 지출 축소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출을 줄인 덕분에 “현재 전환기에 있다”고 평가하며, 재정적자가 GDP 대비 5.9%로 소폭 개선됐다는 미 의회예산처(CBO) 추정치를 언급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주택 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 탓에 얼어붙었고, 금리 인하로 침체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분배 문제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연준 내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책 완화 기조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연금, 주식 비중 첫 50% 돌파…‘안정보다 수익’ 전략 전환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적립금은 총 1,269조 원으로, 이 중 주식(국내·해외) 투자액은 635조5천734억원(50.1%)에 달했습니다. 이는 10년 전 채권 56.6%, 주식 32.2%였던 구조가 완전히 역전된 것으로, 안정적 운용에서 고수익 중심으로 체질이 전환됐음을 의미합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기금 고갈 우려 속에 수익률 제고를 통한 지속 가능성 확보가 핵심 배경으로 꼽힙니다. 특히 전체 주식 중 해외 비중이 35.2%(446조 원)로 국내(14.9%, 189조 원)의 두 배를 넘으며, 위험 분산과 국내 증시 ‘과잉 영향력’ 완화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국민연금의 투자 패러다임 전환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 전월세 거래 65%가 월세…국토부도 ‘월세 시대’ 공식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65.3%로 집계되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약 23만 건으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으며, 이 중 월세 거래는 약 15만 건으로 6.7% 늘었습니다. 반면 전세 거래는 8만 건으로 10.3% 증가했지만, 작년 대비로는 1.9% 감소했습니다. 1~9월 누적 기준 월세 비중은 2021년 43%에서 올해 62.6%까지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44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세통합가격지수(2025년 3월=100)는 101.51로 2015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6·27 대출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실거주가 강화되면서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도 사실상 ‘월세 시대’를 인정했습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전세의 월세화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전세 사기와 수요자 선호 변화에 따른 시장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물가 1년 3개월 만에 최고 2.4%…한은 “연말 2% 내외로 안정 전망”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4일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농산물 가격 급등과 추석 연휴 전후 여행·숙박 서비스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3.1% 오르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고,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2.5%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환율 상승과 명절 수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며 “유가 둔화와 서비스 물가 안정으로 연말에는 물가가 2% 내외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향후 물가 흐름의 불확실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46년 된 양천 트럭터미널, 1.9조원 투입해 첨단 물류·주거 복합단지로 재탄생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서부트럭터미널 부지가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재개발됩니다. 1979년 준공된 이 부지는 2016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곳으로, 연면적 79만1000제곱미터(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의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핵심 시설은 ICT 기반의 대형 풀필먼트(물류 일괄처리)·콜드체인·공유창고 등 첨단 물류 인프라이며, 도심형 주택 997가구(공공임대 98가구 포함)와 창업지원센터·체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조성됩니다. 서울시는 경관 개선을 위해 인근 매봉산·신월산과 연계한 스카이라인을 설계하고 도로 확장 등 교통망도 개선할 계획입니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오세훈 시장은 “서부트럭터미널이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의도목화 49층 재건축 확정…여의도 7번째 정비구역 지정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여의도 목화아파트를 포함한 6개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의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습니다. 1977년 준공된 영등포구 여의도 목화아파트는 재건축 후 최고 49층, 428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며 여의도 내 7번째 정비계획 확정 단지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현대2차(49층·1112가구)와 사당12구역(642가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49층·1903가구) 등 주요 단지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흥4동, 행촌동, 합정동 등 7곳을 신통기획 신규 후보지로 선정하고, 투기 차단을 위해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과 허가구역 지정 병행으로 안정적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독일에 1조6000억원 규모 AI 산업단지 구축
엔비디아가 독일 통신사 도이체텔레콤과 손잡고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 산업용 인공지능(AI) 산업단지를 독일 뮌헨에 구축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4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유럽 내 제조·의료·에너지 산업을 위한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웰’ GPU 1만 개가 탑재된 서버 1000여 대가 설치되며, 모든 데이터는 독일 내에 보관되는 ‘AI 주권’ 원칙이 적용됩니다. 초기 고객사로는 지멘스, 퍼플렉시티, 애자일로보츠, 퀀텀시스템스 등이 참여합니다. 도이체텔레콤은 이 플랫폼이 독일 내 AI 성능을 약 50%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번 사업은 독일 정부의 1000조원 규모 ‘메이드 포 저머니(Made for Germany)’ 투자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됩니다.
스타벅스, 중국 사업 지분 60% 매각…“매장 2만개로 확대”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분 60%를 홍콩계 사모펀드 보유캐피탈에 약 5조 7000억원(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스타벅스는 지분 40%를 유지하며 브랜드와 지식재산권(IP)을 새 합작법인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 진출 이후 8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장 수를 2만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북미 시장을 뛰어넘는 규모로, 브라이언 니콜 CEO는 “보유캐피탈의 현지 전문성이 중국 내 중소도시 진출과 성장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BC는 이번 거래를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중국 사업 관련 딜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국민연금 1,200조…‘공모·사모’ 투자위원회로 컨트롤타워 분리
국민연금공단이 1,200조원을 넘긴 기금의 운용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위원회를 ‘공모 자산’과 ‘사모 자산’으로 분리합니다. 주식·채권 등 공모자산은 시장 변동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공모 자산 투자위원회’가 전담하고,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 등 장기 대체투자는 ‘사모 자산 투자위원회’가 심층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이번 개편은 캐나다·호주 등 주요 연기금의 글로벌 표준을 반영한 것으로, 기금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입니다. 국민연금은 연말부터 운용 체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해 포트폴리오 구조와 투자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며, 이미 위험자산 65%, 안전자산 35%의 기준포트폴리오와 스마트베타 전략을 운영 중입니다. 상반기 수익률은 4.08%(49조 8천억원)으로, 1988년 출범 이후 누적 수익률 6.54%, 수익금 787조 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초대형 기금의 장기 수익 안정성과 운용 체계의 고도화를 위한 기반 마련으로 평가됩니다.
쿠팡, 3분기 매출 12.8조원 ‘사상 최대’…대만 사업 고속 성장
쿠팡이 올해 3분기 매출 12조 8455억원(92억 67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 6200만 달러)으로 51.5% 늘었고, 순이익도 1316억원으로 51% 증가했습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 순이익률은 1%로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11조615억원으로 18% 성장했고,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 7839억원(12억 8700만 달러)으로 31% 급증하며 글로벌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대만에서 자체 물류망을 본격 가동하며 세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자동화 투자와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장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Inc는 이번 3분기 280만 주 규모(8100만 달러)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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