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늘 하루만 무료입니다!
메가커피가 스타벅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을까요? 지난주 #넥스트커머스 에서 이에 대한 흥미로운 데이터가 공유되었어요. 저가 커피는 지금까지는, 프리미엄 커피 점유율을 뺏는다기 보다는, 커피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최근 저가 브랜드들이 시장에 끼친 영향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올 여름 한국 가두 시장의 승자는 메가커피였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많이 없을 거예요. 메가커피는 올여름 850만잔의 컵빙수를 팔았어요.
지난 몇 년, 커피시장은 저가 커피가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로 바뀌었을까요? 이번 넥스트커머스 Day2에서는 엠브레인 최인수 대표가 이에 대해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데이터를 공유해주었어요.
엠브레인은 영수증 수집에 동의하는 개인패널 2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구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죠. 엠브레인은 온라인 리서치 기업 중에선 코스닥에 상장한 유일한 기업이기도 해요.
엠브레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을 기점으로 메가커피 구매 건수가 스타벅스 구매 건수를 뛰어넘으며 성장하고 있어요. 이 그래프를 보면 우선 메가 커피의 빠른 성장과 트렌드 역전에 한 번 놀라게 되죠. 동시에, 스타벅스가 구매 건수가 그렇게 줄어들고 있지는 않았다는 점에도 놀라게 되는데요. 물론 구매 건수가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거의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의외였어요.

스타벅스 구매 건수가 줄지 않은 상황에서 메가커피 구매건수가 늘고 있다는 건 무얼 의미할까요?
위의 도표로만 본다면 메가커피는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걸로 보여요.
이 데이터가 공명감을 주었던 건 바로 전날 Day1에서 있었던 설빙 계윤숙 상무의 세션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설빙 또한 메가커피의 컵빙수가 850만잔씩 팔리던 올 여름,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어요. 이 13년차의 전통적인 빙수 브랜드는 요아정과 메가커피의 아성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요.
설빙의 계윤숙 상무는 요아정이나 메가커피의 등장에 대해 긴장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뉴플레이어들이 디저트 시장 전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죠.
엠브레인 최인수 대표는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 중고가 커피의 가격대별 구매 건수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해요. 실제로 들여다 본 엠브레인의 데이터에선, 스타벅스의 경우, 저가 커피 구매는 줄고, 프리미엄 커피 구매는 도리어 871% 성장한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 고객들은 스타벅스 같은 프리미엄 커피숍에 들렀다면, 온전히 프리미어을 즐기는 구매를 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동시에 메가커피도 고가 메뉴 판매가 늘고 있었어요. 이제 커피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서 저가와 프리미엄 모두 메뉴와 구색 전략을 고도화시키고 있는 상황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죠.
엠브레인에 따르면, 다이소 뷰티도 뷰티 시장 내에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군요. 다이소 뷰티로 인해 올리브영이 란 체인이 타격을 받았다기 보다는 또 다른 시장 자체를 창출한 형태인데요. 저가 라인들이 ‘가성비’란 강한 매력을 공략하고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프리미엄을 등지고 저가로 달려가고 있는 걸 보여주는 데이터들이에요.
요즘처럼 트렌드에 따른 소비 변동폭이 클 때에는 데이터를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단 생각이 들어요. 엠브레인에선 다이소 뷰티가 10대들을 위한 뷰티로 알려져 있지만, 50대 이상이 다이소 뷰티에 대한 구매량을 늘리면서 단순히 딸에게 사주는 소비가 아니라 자신도 동참하는 소비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언급했어요.
데이터는 생각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보게 해줍니다. 이 밖에도 여러 인사이트가 오갔던 세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