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혹서템 을 준비하지 않으셨다면 큰 실수 하신 겁니다. 이제 여름은 우리가 알던 여름이 아니에요. 일본에선 3개월간 무려 30만개가 팔려나간 #아이스팩 이 있지 말입니다? 겁나 모던하게 생긴 얼음주머니는 어떻게 작동하냐면요.
올 여름 징그러울 정도로 덥지요?
일본에선 최근 상상을 초월하는 혹서용 아이템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어요.
과거엔 겨울이 리테일러들에게 성수기였듯이, 이제 여름도 혹서 아이템들을 잘 구비한다면 새로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도요. 그간 에어컨과 선풍기 등 실내 냉방이 주요 구색이었다면, 최근 일본에선 개인이 휴대하는 혹서용 장비들이 점점 주목받고 있답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목 쿨러나 쿨링패치 붙이는 MZ세대가 늘고 있지요? 특히 정열의 야구장에선 너도나도 이마에 쿨링패치를 붙이고 응원하는 광겨경을 볼 수 있는데요. 일본에선 최근 3-5월 사이 무려 30만개나 팔려나간 모던한 아이스팩이 있어 주목받고 있어요.
일본의 보온병 전문 제조사 피코크(ピーコック, Peacock)에선 보온병 형태의 아이스팩을 출시했어요. 실리콘 재질의 내부 아이스팩(길쭉한 튜브 형태)을 냉동실에서 미리 얼린 뒤 전용 보틀(텀블러처럼 생긴 구조)에 넣어 휴대하는 방식이에요.
너무 더울 땐 이 보틀을 열어 얼음을 이마나 목에 대거나 지금 뜨거운 부위에 댈 수 있죠. 이렇게 몸을 식힌 뒤에는 다시 보틀에 넣어 보관하는 시스템이에요.
이 제품이 인기인 이유는 첫째 보온병 기술을 적용한 진공 단열 구조라 냉기를 오랫동안 유지해 주구요. 얼음 주머니 임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결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가방 속 다른 물건이 젖지 않는다네요.
피코크에선 원래 까만 주머니로 된 아이스팩 전용 얼음주머니를 판매했었는데요. 이 제품도 안에 얼음을 넣은 뒤 피코크 전용 진공 단열 홀더에 넣어가지고 다닐 수 있었어요. 새로운 버전은 그 얼음주머니가 실리콘 스틱형으로 더 진화한 스타일이에요.
피코크가 이 제품을 선보인 건 2021년 경이었는데, 처음엔 반응이 없었다고 해요. 이 때가 까만 주머니 형태로, 소비자들이 무엇에 쓰는지도 잘 몰랐고, 전용 홀더도 물병이라고만 생각해 잘 팔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2023년 여름 한 X(구 Twitter)의 게시물이 ‘바이럴’되면서 큰 전환점이 생겼다네요. 피코크에서 기용한 마이크로인플루언서가 “기온 36도, 에어컨 없는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초1 딸에게 들려보낸 물건”이라는 설명과 함께 성능을 간단히 정리한 포스팅이 126만 조회수, 8천 건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어요.
아마 이 시기가 일본인들이 본격적으로 혹서템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고 인지했던, 여름이 징그럽게 더운 시절로 진입하던 때였어요. 한국도 최근 2-3년 여름이 너무 잔인하지요?
요즘 혹서템들이 나날이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고 있어요. 올 여름 적절한 구색을 준비할 시기를 놓치셨다면 내년엔 더 잘 준비해서 긴 여름 시즌을 성수기로 만들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