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과거 한국 유통의 삼국시대는 롯데 현대 신세계의 시대였죠.
코로나 후 #후삼국 시대는 이제 #이커머스 3인방이 차지할 듯요.
#이베이인수, 요거가 그 모멘텀이 되고 있지 말입니다?
edited by 하지영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최대 100조 규모의 가치를 보여준 쿠팡.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가능성을 세계에 입증했다는 찬사와 함께 과연 이커머스 플랫폼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까지 여러 의견들이 엇갈리는 와중에…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3위 기업인 이베이코리아의 M&A가 시작되었습니다. 쿠팡 효과로 인해 M&A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의 가치도 덩달아 오르며, 예비 입찰부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려는 경쟁사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에서 가장 주목한 기업인 ‘카카오’의 이베이 인수전 불참 선언은 이베이코리아의 가능성과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가치나 시너지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베이코리아는 매력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국내 최초의 오픈마켓인 지마켓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거래액과 거의 유일한 흑자 이커머스 기업으로서의 저력은 무시하지 못할 강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커머스 부분에 갈증이 있던 레거시 유통들에게는 매력적인 기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장의 가능성보다도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매출과 수익이라는 지표가 더 확실하니까요.
그래서인지 국내 대표 유통사인 롯데와 신세계의 인수 가능성, 또는 인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인수 경쟁자인 홈플러스를 가진 MBK나 11번가의 SK텔레콤보다도 롯데, 신세계 같은 전통 유통사들의 약점인 이커머스에 대한 필요성이 더 어필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근 롯데는 이커머스의 새로운 대표로 이베이코리아에서 본부장을 역임한 사령탑을 앉혔는데, 이를 이베이 인수를 위한 포석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베이 인수에 대한 여론의 관심 속에서 롯데는 갑자기 ‘중고나라’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또 요기요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열위인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인수를 통해 강화하려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오히려 이커머스 플랫폼의 최강자인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SSG 내에 오픈마켓을 런칭하고, 여기에 이베이 인수까지 검토하면서 다방면 합종연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백화점 3사 중 하나인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으로서의 마이웨이를 가겠다고 선포했죠. ‘더현대서울’과 같은 공간으로 말이죠.
이베이코리아도 있지만, 2030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몰인 ‘W컨셉’ 인수전에서도 두 유통 맞수인 롯데, 신세계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한 투자나 확보는 모든 유통 채널들이 가지고 가야 하는 숙명과도 같기 때문에, 현재의 이커머스 시장의 재편은 앞으로의 각 기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또 사업 계획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연 어디가 이베이코리아를 얻고, 또 어디가 W컨셉을 인수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쿠팡과 네이버, 그리고 이베이를 가진 새로운 이커머스 강자의 출현은 과거 IMF 이후 유통 3사로 재편된 오프라인 시장처럼, 코로나 이후를 이커머스 3강으로 재편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