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타의#그린리포트
한국보다 환경의식이 강한 #유럽의#중고마켓 은 어떨까요?
독일의 아니타님이 급성장하는 유럽 중고플랫폼들으 모와와쪄여~
이 친구들은 #큐레이션형, #컨시어지형 등 서비스컨셉이 다릅니다.
심지어 #유니콘 도 탄생했단 사실!
edited by 하지영
안녕하세요? 전 세계의 코로나 재확산 속에 독일도 불안불안한 프랑크푸르트에서 anitaa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패션 산업은 큰 타격을 입으며 더욱 침체된 상황이죠.
특히 유럽과 미국은 2020년 상반기에 강한 록다운이 진행되어,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은 패션 기업들은 파산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성장한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중고 패션 산업인데요. 사람들이 집콕에 입고 나갈 데도 없으니 팔 물건만 보였다고도 하죠.^^:;

세계 최대 중고 패션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의 재판매 보고서(Resale Report)에 의하면, 향후 12개월 안에 사람들은 오프라인, 백화점보다 온라인, 중고 패션을 구매하겠다고 답했어요.
유럽인 3명 중 2명이 중고 제품을 구입했고, 10명 중 6명은 중고 거래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여 제품을 사고 팔았다고 해요.1http://corporate.europages.co.uk/news/second-hand-clothing-the-european-market-is-thriving/

미국의 대표적인 중고 패션 플랫폼 더 리얼 리얼(TheRealReal)이 2019년 6월 상장, 시가총액이 23억 2000만 달러(약 2조 6000억 원)에 달해 화제가 됐죠.
최근 세계 최대 중고 패션 온라인 플랫폼인 스레드업(thredUP)이 2021년 초 기업공개(IPO)와 상장을 추진, 2~3억 달러(약 2,300~3,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해요. 데이터 금융 기업 Pitchbook에 따르면 2019년 주가 기준, 기업 가치가 6억 7,000만 달러(약 8,000억 원)로 평가되었어요.

“미래의 옷장은 오늘날의 옷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
– 제임스 라인하트, 스레드업(threadUP) CEO
중고 패션이 곧 패션의 미래
이제 성장 중심의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보다 지속가능한 구조를 염두에 두어야 할 때가 되었어요. 스레드업(thredUp)의 재판매 보고서(Resale Report)에 따르면 패션 소매 기업 10개 중 9개 기업이 2020년까지 재판매 시장에 진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어요.
패션 재판매 시장은 현재 일반 소매업보다 21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이내에 중고 패션 시장 규모가 패스트 패션 시장 규모의 1.5배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중고 패션을 활용하면 패스트 패션에 비해 탄소, 물, 폐기물 배출량을 79% 줄일 수 있다고 하죠. 뿐만 아니라 가격을 떠나 뻔한 브랜드의 옷들이 아닌, 조합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기도 해 미래의 핵심 소비자 MZ세대들은 느리지만 가치 있는 중고 패션에 열광하고 있어요.
중고 패션 시장의 큰손 MZ세대
핵심 소비자 MZ세대가 중고 패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요. 지속가능성에 대한 MZ세대의 쇼핑 대안으로 정착, 협력 소비와 공유 경제의 가치를 실현시켜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의류를 산다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지만 남이 쓰던 물건을 공유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는 거죠.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MZ세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판매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순환 경제 모델을 부분적으로 채택하는 것은 점차 불가피하게 되고 있어요.

147개 국 1,400만 명이 사용하는 P2P 중고 패션 플랫폼 디팝(Depop), 세계 최대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더 리얼 리얼(The Real Real), 90개 국 900만 명의 회원이 있는 베스티에르 컬렉티브(Vestiaire Collective) 등 이미 많이 알려진 중고 패션 재판매 플랫폼 외에 최근 유럽에서 주목 받고 있는 중고 패션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들을 소개하고자 해요.
1. 판매 수수료 0%, 기업 가치 1조, 글로벌 중고 패션 장터 빈티드(Vinted)
“항상 옷장에 옷이 너무 많지만 입을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그러나 옷장에 있는 옷에는 이야기가 있어 빈티드가 보다 의미 있는 소비 방식으로 만듭니다.
빈티드는 전 세계의 모든 옷장을 여는 플랫폼입니다.”
– Milda Mitkute, Vinted CEO

“더 이상 입지 않나요? 팔아요!”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 받으며, 리투아니아 최초의 여성 유니콘 기업이 된 P2P(개인간 거래) 중고 패션 플랫폼 빈티드(Vinted)는 유럽의 같은 분야 중 3위 안에 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했어요.
2012년 ‘단순히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런칭했다고 해요. 스스로 빈티즈(Vinties)라 부르는 빈티드의 팬들 덕분에 2,500만 명이 사용하는 대중적인 중고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어요. 특히 프랑스 회원만 1,100만 명에 달한다고 해요.
빈티드(Vinted)의 유럽에서의 성장은 미국 투자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2019년 Lightspeed Venture Partners사로부터 1억 2,800만 유로(1,8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어요.
구매자와 거래 방식이 단순하고, 판매수수료 0%, 리스팅 및 배송료 무료로, Vinted 자체에서 거래를 수행하는 경우에만 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매력적인 거래 조건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어요. 또한 공격적인 글로벌 마켓 확장 전략으로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12개 국에서 사용되고 있어요.

판매자, 구매자 모두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UI, UX 환경(카테고리 자동화, 가격 설정 도움말, 상품 세분화, 묶음 할인, 홀리데이 모드 등)이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했어요.


현재 여성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추후 남성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어요.
2. 컨시어지 서비스, 럭셔리 중고 패션 플랫폼 레벨르(Rebelle)
Fashion For Good의 2019년 보고서 순환 패션의 미래(The Future of Circular Fashion)에 따르면 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영업 이익률은 럭셔리 부문의 경우 39%로 수익성이 높다고 해요.

“고객이 받은 영감, 즉 콘텐츠와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맞춤화된 제품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Cécile Wickmann, Rebelle 관리팀
럭셔리 중고 패션 플랫폼 하면 미국의 더 리얼 리얼, 유럽은 프랑스의 베스티에르 컬렉티브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독일의 레벨르(Rebelle)도 차별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로 승부하며 급성장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더 적게 구매하지만 더 오래 입는 고품질의 상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어요. 레벨르의 컨시어지 서비스는 고객의 상품을 인계받아 촬영, 판매, 발송 등 판매 전체 프로세스를 처리합니다.
고객이 직접 상품을 올려 판매하는 DIY 서비스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요.
또한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판매자가 시장에 쉽게 진입할수 있도록 하는 개인 패션 컨시어지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는데요, 판매자의 집에 가서 조언을 하고 직접 상품을 픽업합니다. 현재 함부르크, 베를린, 런던, 뮌헨 및 암스테르담에서만 제공됩니다.


레벨르의 재판매 보고서에는 재미난 데이터들이 많은데요.
2,500명의 레벨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는 실제 판매 데이터와 고객의 소비 패턴, 동향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 흥미로웠어요
“재판매는 패션의 순환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비자들은 중고 패션을 구매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Cécile Wickmann, Rebelle CEO
소비자들은 향후 중고 패션 상품 구매 의향(58%)과 품질과 패스트 패션 구매의 지양(49%), 지속가능한 브랜드 구매 의향(43%)이 있다고 응답했어요. 코로나 위기는 새로운 소비 모델인 중고 패션 구매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였는데요. 더 적게 구매하고 더 오래 입는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구매하고자 하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어요.

유럽에서 사랑받은 럭셔리 브랜드 Top 3는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로 특히 루이비통 중고 상품의 3/4이 첫 12주 이내에 판매된다고 해요. 유럽 국가별 선호 브랜드, 그리고 독일에서는 도시별로 어떤 브랜드가 인기 있었는지 등을 알 수 있었어요.


3. 옷장의 잠든 옷, 셀피백에 담는다, 셀피(Sellpy)
“중고 패션을 구매함으로써 지구를 위한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셀피는 스웨덴 최대의 중고 패션 플랫폼으로
Circular Life를 즐길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 Michael Arnör, Sellpy CEO
셀피(Sellpy)의 시그니처, 셀피백(Sellpy Bag)에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담아 셀피로 보내면 상품 촬영부터 판매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대행합니다.
판매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또는 기부할 수 있도록 하여 재활용에 대한 시스템까지 구축, 순환 경제를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요.

H&M은 지속 가능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스트 패션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고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최근 몇 년은 매출 부진으로 고통을 감수해야 했죠.
지속 가능성 책임자가 CEO에 오르면서 기업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2019년 4월 중고 의류와 빈티지 제품 판매를 발표하면서 현재 다양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2015년부터 스웨덴의 최대 중고 판매 플랫폼 셀피에 투자, 70%의 지분을 확보하며 지속 가능성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셀피는 2020년 하반기 H&M의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한 독일에 진출했어요.
“우리는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셀피의 글로벌 마켓 진출을 기쁘게 생각하며, 셀피의 순환 패션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한다.”
– Nanna Andersen, CO:LAB H&M 그룹책임자

현재 유럽에서 주목 받고 있는 중고 패션 플랫폼 중 P2P(Vinted), Luxury(Rebelle), H&M이 투자한 스타트업(Sellpy) 등을 살펴봤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패션 전문 마켓 플레이스로 특화된 플랫폼은 뚜렷이 전개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에요.
유럽은 이제 한 단계 더 진화하여 소비자의 취향과 감성에 기반한 중고 패션 플랫폼으로 세분화되고 있어요. 새로운 클래식으로 언급되는 90년대의 미니멀한 무드만을 큐레이션한 더 레벨(The Level)이 눈에 띄었어요.
■ 취향 기반 세컨핸즈 큐레이션, 90년대 미니멀리즘, The Level
오래된 것, 빈티지라는 용어는 이제 클래식 또는 최고를 의미합니다. 클래식은 패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정 시간 중 가장 영감을 주는 것을 지칭하는데요.
지금도 우리의 패션에 영향을 주는 디자이너는 패션 하우스를 시작하거나 떠날 때 만들어졌던 옷들은 이제 작품이 되어 역사의 특별한 순간, 스타일 변화를 정의했어요.

2019년 포르투갈에서 런칭한 더 레벨(The Level)은 SNS,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수요가 많은 새로운 패션 아이템의 필요성을 예전에 있었던 빈티지 상품으로 대체함으로써 순환 경제2순환 경제는 기존 자원을 선형 시스템에서처럼 파괴하고 지속적으로 재생산하는 대신 재사용하거나 재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념을 결합하는 중고 패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The Level은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빈티지 중고 패션을 큐레이팅합니다. 중고품과 새로 나온 일반 브랜드 상품간의 격차를 좁혀 매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엄선된 셀렉션은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가 이루어져요.
#Thisisthelevel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를 포함, 미니멀 패션을 좋아하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의 #Thisisthelevel 해시태그 아래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됩니다.

90년대 감성의 미니멀리즘 대표 디자이너 셀린느의 피비 필로와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 리의 디자인에 많은 영감을 받은 패션들로 큐레이션된 더 레벨.
미니멀하고 시간을 초월하는 패션이 지속가능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플랫폼이에요. 일관된 취향 커뮤니티로서 중고 패션 플랫폼도 멋지게 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더 레벨의 시간을 초월한 관점의 스타일 큐레이션은 기존의 패스트 패션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더 느리고 책임감 있는 패션에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처한 상황에서 순환 경제 시스템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과잉 생산은 패션 산업이 직면한 주요 문제 중 하나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중고 패션 비즈니스의 목표는 쇼핑 경험이 다른 온라인 상점과 다르지 않고 상품을 새로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지속 가능한 순환 패션을 실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