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패션위크는 캘린더가 쟁쟁한 패션디자이너로 가득차있기도 유명합니다. 보통 4대 패션위크의 특색을 두고, 뉴욕은 현실적이고 커머셜하며, 런던은 실험적이며, 밀란은 세속적이고, 파리는 창의적이라고들 이야기 하는데요. 참 미묘한 말장난같지만, 지난 십여년 패션위크를 분석하다보면, 이 말처럼 맞는 말도 없는 거 같아요.
파리패션위크 중 오늘은 스텔라매카트니와 끌로에의 쇼를 소개할까 해요. 다른 쇼들도 많지만, 제가 이 두 쇼를 고른 이유는 '의상', 그것도 캐주얼한 데이웨어를 잘 팔기로 유명한 브랜드인 까닭이랍니다.
보통 대부분의 쟁쟁한 브랜드들이 의상보다 액세서리를 많이 판매하고 있다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니에요. 그런 와중에 이 두 라벨은 '디자이너 여성복', 그것도 레드카펫 의상이 아닌 캐주얼로 오래 사랑받아왔어요.
먼저 끌로에는 역시 Natacha Ramsay-Levi의 모던하고 힘있는 터치가 돋보였어요. 와이트 켈러 시절의 끌로에는 초원풍의 드레스로 유명했지만, Natacha Ramsay-Levi가 온 뒤 스타일들은 로맨틱함은 줄어드는 대신 모던한 아마조네스 감성을 아우르기 시작했죠. 여기에 쥬얼리라인과 핸드백라인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