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는 최근 예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아직도 그 실험은 끝나지 않았지만, 지금 일부 브랜드들은 자신의 방향을 찾은 것 같아요. 어찌보면 럭셔리 패션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통적 방식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 혁신적 실험에 올인하는 기업요.
럭셔리 패션의 빈익빈 부익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에요. 부익부의 최상단에 있는 LVMH과 CHANEL의 비즈니스 방식은 더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패션쇼는 천문학적 비용을 지불하며 전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지죠. 다른 브랜드들이 패션쇼 비용을 감당하지못해 다른 자구책들을 고민하는 모습과는 상반된 흐름이에요.
특히 LVMH는 '디렉터'에 대해서도 과거의 방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모름지기 럭셔리브랜드라면 한명의 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던지는 매력적인 목소리와 스토리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그 디렉터의 선정에는 트렌드가 가미돼요. 이번에 남성 디렉터로 영입한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경우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영입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 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