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춥네요. 오늘은 최근 패션계를 더들썩하게 하고 있는 '패션과 정치'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한 때 저는 패션만큼 정치와 무관한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패션은 그 어느 산업분야보다 정치의 선봉에 서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또 정치적 디자이너일수록 인기를 모으는 면이 있다고 할까요?
파리 남성 패션위크, 언론의 자유를 외친 두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가 언론에 대해 얼마나 비호의적인 대통령인지는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실 거에요. 이번 파리 남성패션위크에선 이에 대한 두 디자이너의 슬로건이 돋보였답니다. 일본 디자이너 Chitose Abe가 디자인하는 사카이 (Sacai)와 프랑스 레이블 Etudes는 남성용 겨울 컬렉션의 옷에 "The Truth is Hard" 슬로건을 사용했어요. 이건 트럼프의 언론 공격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기 위해 뉴욕 타임스와 두 디자이너가 콜라보한 거였답니다. 쇼에는 다 나타나지 않았지만, Chitose Abe는 지난 2 월 Times가 발행 한 선언문 19 개를 모두를 T- 셔츠와 후드 뒷쪽에 새겨 넣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