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내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간의 대립이 크게 이슈화되었어요.
내용은 아마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께서 보시기엔 민희진 대표에 대한 하이브의 보상이 불충분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민희진 대표가 지나친 욕심을 부렸다고 보시나요?
지난해 초 뉴진스가 막 뜨기 시작했을 무렵 민희진 대표는 바쁘게 움직였어요. 뉴진스란 그룹에 '천재기획자가 기획한 걸그룹'이라는 생소한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구요. 민희진 대표는 그 '천재기획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퀴즈에 출연하거나 여러 미디어에서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하는 일이 많았어요.
그 때 떠오른 것은, 제가 패션 디자이너를 시작하던 1995년 무렵, 패션계에서 비슷한 데자뷰가 너무나 많았다는 기억이었습니다.
그 당시 패션브랜드의 성공은 초감각적인 디자이너 실장님, 혹은 남다른감각의 창의적인 사업부문장님의 개인적 슈퍼 파워에 의한 산출물처럼 취급되었어요. 브랜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