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픽이에요~ 한동안 #웨어러블 시장은 잠잠했지만, 최근 들어 넥스트 fibit을 꿈꾸는 웨어러블 경쟁이 다시 재점화되고 있어요. 아마존은 Bee를 인수했고, 메타와 애플은 글라스에 투자하고 있지요? 구체적인 상황 함 알아볼까요?
애플워치와 Fitbit 이후 잠잠하던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이 요즘 다시 불붙기 시작하는 듯요.
지난주 아마존이 Bee라는 AI 웨어러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고 기사가 났지요? 손목에 차거나 옷깃에 끼우는 클립형태이 이 50달러짜리 기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모든 대화를 듣고 요약하는 기기예요.
이런 걸 대체 어디다 쓰나 싶지만요. 저 같은 경우 남편과 통화하다가 남편이 ‘너 오늘 재산세 내야 한다’라고 했는데, ‘응’하고 까먹는 일이 종종 있거든요.. 그럼 할증이 붙는 괴로움..ㅠㅠㅠ 이런 사람들에겐 의외로 요긴할 수 있는데, 저녁에 얘가 ‘재산세 내야한다고 남편과 이야기했어요’라고 하루를 요약하며 리마인드를 준답니다.
이 기기를 사용해 본 유저 리뷰를 보니 미팅이나 대화 내용도 Otter.ai급으로 잘 요약한다네요. Otter는 회의 등를 때 켜놓으면 얘가 싹 받아적어 텍스트화 해놓고 요약도 해주는 툴이에요. 설마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지요? 전 해외 컨퍼런스 들을 때 자주 써요. 연사들이 얘기할 때 숫자를 잘 놓치거든요. 근데 얘가 그 스피치 내용을 죄다 텍스트화해서 한 번에 번역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Bee라는 애의 성능은 어땠을까요?
The Verge 에디터에 따르면… 얘가 주인님 똥 싸는 소리도 듣는다네요.. ㅋㅋㅋㅋ 하루 요약에 ‘배탈에 대비해 약을 가지고 다니라’는 소름끼치는 얘기를 적어놓았더라는… ㅋㅋㅋㅋ
Bee는 오디오 자체는 저장하지 않고, 텍스트 요약만 남기고, 개인정보는 암호하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먼가 거시기 하죠.. 남 욕하는 것도 죄 듣고 있을테니…
또 아직은 TV 소리랑 유저의 삶이랑 잘 구분을 못해서 내가 보고 있던 TV 드라마 속 내용을 요약해 놓기도 하고, 전혀 하지 않았던 말도 막 지어내서 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The Verge 에디터는 매일 저녁 Bee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게 나름 잼난 경험이었다고 하면서도 자신은 4주 써보고 끊었다고 썼어요.
중요한 건… 이걸 아마존이 왜 샀을까나..?
그건 애플이나 메타, 구글 등 다른 테크 기업들이 최근 일제히 AI 웨어러블 프로젝트를 발표했기 때문인 듯 해요.
올해 2월 메타에선 올해 6개의 AI 웨어러블이 출시될 거란 메모가 유출되었어요. 그리고 에실로르 룩소티카에 투자하며 ‘심미적으로 우수한’ AI 글라스에 한발 다가섰죠. 지난해 에실로를 룩소티카와 협력했단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가 꽤 호응이 좋았다고 해요,
애플도 올해 5월 내년까지 AI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할 거라 보도되었어요. 내부 프로젝트명은 N401이고, 음성 명령 기반의 Siri 제어, 통화, 음악 재생, 실시간 번역, 길 안내, 주변 환경 분석 기능이 포함돼요. 이를 위한 독자적인 칩셋도 개발 중이에요.
구글도 삼성, Warby Parker와 협업해 Android 기반의 XR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 중이지요? 이 기기는 실시간 번역, 메시지 송수신, 사진 촬영, 음성 명령 기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Android 생태계와 연동되는 구조예요. 얘도 내년 말쯤 내올 예정데요.
아마존도 이 시장에서 뭔가 해볼 참이에요. 기존에 실패했던 Halo 밴드와는 달리, Bee는 구체적인 기능과 시장 반응(불완전하지만)이 입증된 제품이죠. 아마존의 Alexa와 결합하면 더 나은 웨어러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요.
이래저래 다시 웨어러블이 뜨고 있답니다. 저는 그런 웨어러블 있음 좋겠어요. 노안과 난청이 왔을 때를 대비해 스마트한 노인용 기기가 많아졌음 좋겠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