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션위크는 여러 면에서 정말 다양하고 풍부한 스토리를 보여주었어요. 쇼를 진행하는 방식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컬렉션을 구성하는 옷들, 그리고 그 옷을 만들기까지 디자이너들이 저마다 인스피레이션을 얻은 원천들도 너무도 다양했습니다.
영국의 떠오르는 신예이자 LVMH prize 수상에 빛나는 Marques Almeida는 자신들의 쇼를 'Shakespeare in Love'라 이름 지었어요. 이 듀오 디자이너에게 직접적인 뮤즈가 되었던 건 Zenobia Voegele-Downing란 소녀에요. 인스타그램에서 주로 80년대 스타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소녀는 어머니의 옷장을 뒤지며 스타일링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는 한 때 크리스티앙 라크르와의 모델이었다고 하죠.
실제로 Voegele-Downing의 스타일링은 비비안웨스트우드와 라크르와롤 혼합한 듯한 스타일인데요. 이 소녀로부터 영감을 얻었다는 Marques Almeida의 'Shakespeare in Love'컬렉션은 이런 모습이었답니다.
사실 이같은 패션은 80년대에 '바로크의 부활' 혹은 '오뜨꾸뛰르의 부활'이라 불리며 크게 인기를 모았던 스타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