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글이에요. 10월 9일까지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만 모르는 #웰빙앱 이 있어요. 요즘 유럽과 미국에서 급부상 중인 앱 #유카 #Yuka. 이 앱의 비즈니스모델은 여러 면에서 믿기지 않아요. 첫째, 이 앱은 #웰빙 앱으로, 현재 애플 건강 분야 1위 앱이에요. 12개국 5600만 유저가 사용하고 있죠.둘째, 2017년 창업한 이 스타트업은 초기에 딱 10억원 정도만 투자 받은 뒤 스스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웰빙은요. ‘웰빙 제품’이라 불리는 걸 별도로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 생활을 업그레이드 하는 거예요. 이걸 돕는 앱이 바로 ‘유카’랍니다.
안냐세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오늘은 어느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혹시 ‘성분 쇼핑’ 혹은 ‘성분 스캐닝 앱’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는 분, 손?
오늘 소개할 Yuka는, 식품이나 화장품에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제품이 포함하고 있는 성분들을 분석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금방 이해할 수 있도록 점수를 매겨주는 앱이에요.
모.. 웰빙 시대다보니 세상에 그런 앱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저처럼 나이가 50 줄이 넘어가면 사람이 사람이 냉소적이 된달까…하핫.. 전 처음 이 앱의 얘기를 들었을 때 ‘그런 앱이 그렇게 잘 되겠냐..’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하핫. 여러분이 보시기엔 이 앱이 ‘될 놈’인가요..?
근데 해외에선 쇼핑하는 방식이 많이 바뀐 모양이에요. 이 Yuka가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이제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로 확장 중인데 반응이 뜨거워요.
프랑스에선 3명 중 1명이 음식을 쇼핑할 때 Yuka를 사용 중이고요. 실제로 2024년 8월 현재, Yuka는 Apple 앱 스토어에서 건강 및 피트니스 앱 1위로 랭크되어 있어요. 미국에선 화장품 성분 분석으로 더 자주 쓰이는데, Glossy에 따르면 매일 2만 명씩 새로운 사용자가 가입하고 있다는 군요.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툴은 Yuka 외에도 다양한 앱들이 있어요.
흥미로운 건, 최근 소비자들이 이렇게 구매 전 제품 스캐닝을 점점 더 보편화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소비 패턴은 이제 10년 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점점 더 많은 쇼핑객이 Yuka 같은 앱을 사용해 구매 전에 제품을 스캐닝하고 있어요.
Mintel에 따르면, 미국의 뷰티 및 개인 관리 쇼핑객의 31%가 2022년에 타사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해 제품 안전성을 확인했고, 2023년에는 제품 성분을 조사하는 소비자의 11%가 특히 “스캐닝 앱”을 사용했다고 해요. 이는 2022년의 9%에서 증가한 수치랍니다.
자, 이거 우리만 모르는 이야기면 곤란하겠죠? 오늘 Yuka의 이야기를 통해 ‘웰빙 앱’들이 만드는 새로운 쇼핑 습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고요. 자, 다 같이 고고씽!
“Yuka는 프랑스에서 큰 현상입니다”
“Yuka는 프랑스에서 큰 현상입니다.” 이 말은 2019년 Unknowns가 Yuka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FoodNavigator에 했던 말이에요. 이미 2019년, Yuka의 프랑스 인기는 대단해서, 이런 리서치 기관들이 이 앱의 성공 사례를 깊이 연구하고 있었죠.
2017년 프랑스에서 출시된 Yuka 앱은, 쇼핑객들이 마트에서 식료품을 둘러보는 동안 포장 식품 성분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시작됐어요.
Julie Chapon과 그녀의 두 형제인 Benoît와 François Martin이 함께 개발한 이 앱은 작동 방식이 매우 간단합니다.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100점 만점에 몇 점이 나오는지 점수를 기다리면 돼요.
예를 들어, Goldfish Cheddar Cracker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결과가 어떻게 뜨는지 보면요.
일단 이 제품은 100점 만점에 7점으로 ‘Bad’한 음식으로 평가되었어요…ㅋㅋㅋㅋ 나쁜 음식이구먼! Yuka가 그렇게 판단한 근거로는 첨가물(Additives), 소듐(나트륨), 칼로리 수준이 모두 ‘좋지 않음(빨간색 표시)’ 수준이기 때문이에요.

이 점수가 과연 정확할까요?
Yuka는 팀이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학 연구 및 기타 출처를 평가하는 독점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결정된다고 말하고 있어요.
Yuka의 분석 점수는 영양 품질, 첨가물의 존재 여부, 유기농 여부의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어요. 첨가물의 존재 여부는 점수의 30%, 유기농 여부가 점수의 10%를 차지하고, 영양 품질이 점수의 60%로 대부분을 차지해요. 이 영양 품질 퀄리티는 유럽 NutriScore 계산 방법에 기반을 둔다는 군요.
NutriScore는 유럽에서 사용되는 식품 라벨링 시스템이에요. NutriScore를 이해하면 Yuka의 방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NutriScore는 식품의 영양 품질을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에요.
NutriScore는 100g 또는 100mL의 식품을 기준으로 “부정적” 영양 성분과 “긍정적” 영양 성분 간의 균형을 기반으로 계산되는데, 부정적 요소에서 긍정적 요소를 뺀 값이 점수가 돼요. 그리고 이 점수에 A-E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에요.
Yuka는 이 방식을 기반으로 100점 만점에서 점수가 낮을수록 부정적 요소가 많음을 의미하도록 채점 방식을 짰어요. 75점 이상은 Excellent, 50점 이상은 Good, 25점 이상은 Mediocre, 25점 미만은 Bad로 간주되죠.
또한, Bad 딱지를 받은 품목에 대해서는 Yuka가 대체품을 추천해요. 대체품은 비슷한 제품 카테고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 중 매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추천한다고 해요.
이 앱의 분석 방식은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앱 자체는 출시 즉시 성공을 거두었어요. 그리고 곧 프랑스의 사용자들은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제품 평가도 하고 싶다고 요청하기 시작했답니다. 처음에는 화장품 분야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고객 수요에 따라 이 분야에도 진출하게 된 거예요.
2018년에 Yuka는 화장품을 제공 항목에 추가했어요. 지금 미국에서는 거의 “Cosmetic Scanner”라고 불릴 정도로 화장품 스캐닝이 더 활성화되어 있어요.
미국에서 뜨길래 이사왔어요!
2019년에 이미 Yuka에서는 프랑스에서만 하루에 50만 건을 포함해, 글로벌하게는 하루 약 300만 건의 바코드 스캔이 이루어지고 있었죠.
Yuka는 2017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곧바로 국제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해서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2020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해 영역을 넓혀 나갔는데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Yuka는 어떤 유료 마케팅이나 광고에도 전혀 투자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2022년에 분수령이 생겼어요.
한 쇼핑객이 헤어 제품을 쇼핑하면서 Yuka를 활용해 제품 성분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 영상이 틱톡에서 바이럴을 일으킨 거예요. 비록 이 영상은 지금 삭제됐지만, 현재 틱톡에는 Yuka를 통해 자기가 선택한 제품들을 스캐닝하는 포스팅이 꽤 많이 올라와 있어요. ‘나 이렇게 현명한 소비 하는 뇨자야~’라는 자랑을 하는 거죠.
아래 두 포스팅은 Yuka를 통해 화장품을 선택하는 한 여성과 식품을 선택하는 한 남성의 포스팅이에요.
@yuka_app Join us as we rate Inkey List products! 🧴✨ See which ones are worth the hype #InkeyList #BeautyReviews #SkincareJunkie #Yuka #YukaApp #skincareroutine #beauty ♬ original sound – Yuka
@yuka_app Eat your way to better sleep! 🌙😴 #SleepTips #healthyeating #wellness #Yuka #YukaApp #sleepwell ♬ original sound – Yuka
이런 영상이 점점 바이럴이 되고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Yuka에겐 미국이란 큰 시장이 활짝 열리기 시작해요. 2023년 9월, 세 명의 공동 창립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미국으로 이사했어요.
오늘날 Yuka 앱은 12개국에서 5,6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 중인데, 그 중 2,100만 명은 프랑스, 1,400만 명은 미국, 600만 명은 스페인에 있다고 해요.
Yuka는 어떻게 돈을 벌까요..?
Yuka는 연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CB Insight에 따르면 2019년 수익은 약 220만-240만 달러로 보고되었어요. 지금은 2024년이니 그보다 더 커졌겠죠?
이 기업은 놀랍게도 크게 투자받은 기록이 없어요. CB Insight에 따르면 Yuka는 3번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91만 달러(약 10억 원)의 자금만 조달했는데요. 그 자금도… 초기에 개발자들은 개인 자금, 자신들이 수상한 ‘La Fabrique Aviva’ 콘테스트 상금, 그리고 FrenchTech BPI 장학금이 전부구요. 최근 투자 라운드 비슷하게 2024년 6월 7일에 있었던 사업 계획 대회(Biz Plan Competition)에서 받은 상금이 또 있어요…ㅋㅋㅋ 그게 전부 해서 10억원..!
그렇다면 Yuka는 대체 무슨 돈으로 굴러가는 걸까요?
바로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요즘 B2C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내 돈으로 시작하고 스스로 벌어 먹는’ 방식이 대세가 되고 있거든요? Yuka는 놀랍게도 ‘자립’ 모델을 채택하고 있어요. 요즘 미국에선 이런 스타트업들을 부트스트래핑 스타트업이라 부르더군요.
Yuka의 수익 모델은 유료 구독이에요. Yuka의 기본 기능은 무료지만, 프리미엄 버전과 영양 프로그램 등의 유료 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현재 Yuka는 앱 내 광고 없이, 이 구독료로 100%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중이에요.
처음 Yuka 창립자들은 상금과 장학금을 앱을 구축하는 데 다 써버린 뒤, 정기적인 수익원을 찾아야 했어요.
세 명의 창립자는 초기에는 유료 영양 프로그램과 기부금이라는 두 가지 주요 자금 조달 방법을 고안하게 되는데요. 유료 영양 프로그램은 10주 동안 식단 개선을 위한 골든 레시피를 제공하는 대가로 59유로를 받는 방식이었어요.
이 방식으로 초기 1~2년은 꽤 돈을 벌었답니다. 하지만… 벌써 감이 오시죠? 이 영양 프로그램이라는 게 한 번은 시도해 볼 수 있지만, 10주 뒤에 또 구매할 가능성은 적다는 거죠. 59유로가 고객의 LTV(Lifetime Value)라면, 이는 상당히 곤란한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그래서 개발한 것이 앱의 ‘프리미엄 버전’이라는 유료 구독 옵션이에요. 이 옵션을 통해 제품을 스캔하지 않고도 검색 필드에 제품명이나 브랜드, 카테고리를 입력해서 성분 분석을 볼 수 있고,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경우에도 제품 등급을 스캔하고 접근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드’를 사용할 수 있어요.
이 비용은 1년에 15-50유로인데요. 매년 자동 갱신되는 금액이에요.
근데 신기하게도, 15-50유로 플랜 사이에 어떤 기능 차이가 있는지가 모호해요… 더 내면 뭘 더 줘야 하는 거 아님…? 근데 어째 얼마를 내건 혜택이 똑같아 보임…?
Yuka 사이트에는 “멤버가 되어 Yuka를 응원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멤버십 구독을 받고 있어요. 즉, 가격별로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Yuka를 더 많이 응원하고 싶은 사람, 여유가 있는 사람은 더 내달라는 뜻이죠. ㅋㅋㅋㅋ 이 구독은 매년 자동 갱신이긴 하지만 언제든 구독을 중단할 수 있어요. 무약정이에요.
아직은 이 모델로 먹고 살만 한 듯 해요. 사실 투자를 수백억 땡기지 않는다면, 수십억 원의 매출은 소기업에게 꽤 행복한 매출이에요. 자력으로 그 정도 벌 수 있다면, 외부에 투자해 달라고 손 벌릴 일도 없죠.
비판과 기회 속으로
한편, Yuka가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서 이 앱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어요.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이 앱의 채점 방식요. Yuka는 여러 근거들을 제시해 과학적 채첨 방식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요. 사실 100점 만점에 얼마라는 방식, 단순한 점수로 제품을 구분한다는 건 사실 좀 위험해 보이는 부분이 있구요.
최근엔 Yuka의 방식이 소비자를 오도하는 비과학적 방식이라며 비판하는 모 학자의 유투브가 또 만만찮은 팔로워를 모으며 대항 세력을 키우고 있기도 해요.. ㅋㅋ
한편, Yuka의 방식은 제조사 입장에서도 황당할 수 있어요. 애써 만든 제품이 불분명한 이유로 100점 만점에 7잠 짜리라며 Bad 등급을 받는다면.. 아니 이게 웬일..?
더군다나 Yuka의 시스템은 기업이 데이터를 올리지 않아도, 소비자가 검색하는 제품이 모두 Yuka의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어요. 제품의 약 90%를 소비자가 입력하기 때문이에요. 만약, 소비자가 아직 Yuka 라이브러리에 없는 제품을 스캔하면 소비자가 직접 제품과 성분표를 촬영해 제출하고 Yuka가 검토하고 결국 100점 만점에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는 시스템이에요.
Yuka를 둘러썬 긴장감은 커져가고 있지만, Yuka는 자신들의 방식을 항변하기 보다는 새로운 창구를 만들어 또 하나의 기회로 만들고 있어요.
Yuka는 기업들에게도 창구를 열어놓았답니다. 기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Yuka에 모든 성분을 ‘모의 업로드‘ 페이지에 입력해 개발 중인 제품의 점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해놨어요. 심지어 무료..!
기업 입장에선 이건 잘만 활용하면 꽤 큰 기회지요? 아래 Pendrell이란 브랜드는 자신들의 제품이 Yuka에서 Excellent 등급을 받았다며 자랑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걸 보셔요..!

흥미로운 앱이지요? 과연 이 앱의 방식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이런 성분 분석앱이 Yuka 하나가 아니거든요? 화장품에선 Think Dirty, 식품에선 Fooducatuve 등 부문별로 이미 많은 앱들이 활동 중이에요. 기업들이 진정으로 포커스를 둬야할 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제 소비자들은 성분을 분석하며 제품을 사는데 익숙해지고 있는 거지요.
이젠 기업이 의무적으로 성분을 표기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각 성분들이 무얼 의미하는지 소비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과거엔 성분 표기가 각장 규제와 법을 따르기 위한 행정기관용 표기였다면, 이제는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표기로 바뀌어야 해요.
불확실한 시장에선 남이 나를 설명하기 시작하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명될 수 있답니다. 이런 시기엔 누구보다 빨리 나 스스로 설명해 버리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에요.
이제 웰빙은 실제 소비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웰빙 제품’이라 불리는 것들을 별도로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의 소비 생활 자체를 더 나은 소비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한답니다. 참조하시오소서~!
전 낼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오겠심다~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