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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넥스트커머스에선 리테일기업/패션기업들이 오프라인이란 자산을 ‘개발’이나 ‘임대’같은 부동산 비즈니스로 확장하고 있는 현황을 다양하게 들어볼 수 있었어요. 롯데, 무신사, LCDC서울의 공통된 의견은 #수익다각화 예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이번 넥스트커머스 Day2에선 리테일러들이 디벨로퍼로 진화하는 여러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어요. 특히 ‘부동산’을 바라보는 달라진 시각은 인더스트리 전체가 공유해야 할 변화이기도 했어요.
롯데, 무신사, LCDC서울의 공통된 이야기는 이제 공간을 운영할 때 그 공간 내에서의 판매수익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각적인 채산성 극대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롯데백화점은 이제 백화점을 넘어 ‘타운’을 개발하고 있어요. 롯데타운이 형성된 뒤 잠실 인근의 부동산 가격은 크게 올랐어요. 무신사 또한 무신사가 입점하면 인근의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다는 걸 인지하고 있죠. 무신사는 매장을 낼 때에는 향후 오를 부동산 가치의 일부를 셰어하는 개발 수익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요. 또한 성수동에서 LCDC서울을 운영하는 패션기업 에스제이그룹도 같은 이야기를 전했어요. 공간을 운영하면서 에스제이그룹은 부동산의 가치상승 외에, 유투브 광고 수익도 얻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공간의 ROI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해요. 이 세 기업의 말을 직접 정리해볼까요?

“오프라인 리테일의 본질이 과거에는 ‘판매’에 있었다고 하면, 이젠 그런 1차원적인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수준까지 이르러야 하고, 이를 통해 자산가치까지 상승시킬 수 있는 역할까지 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리테일 시장은 이제 복잡하게 다변화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백화점을 지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부지 비용도 올랐고, 건축 비용도 너무 올랐습니다. 아울러 브랜드 매출은 고객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와 같은 효율을 내기는 어려워졌죠. 이제 쇼핑을 백화점이 독식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닙니다.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서 오프라인 리테일들이 직접 디벨로퍼의 역할까지 하면서 자산가치 상승까지 감안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진승현 상무)

“제가 패션에 와서 브랜드들 대표를 만나보면 십중팔구는 부동산에 관심이 있습니다. 무적의 공식 같은 건데요, 브랜드가 임차를 하면 건물가치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 베네핏은 모두 임대인이 가져가는 걸 보게 됩니다. 브랜드들이 초기부터 그 부동산을 사거나, 혹은 함께 투자해서 베네핏을 공유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 대해 심각하게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기가 쉽지 않은 거죠. 저희 같은 경우는 첫번째 매장도 투자를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6개월 내에 엑싯을 했는데, 그 수익으로 거의 3-4년치 운영비가 충당이 됐습니다. 이런 광경을 패션 브랜드 대표들이 바라보며 놀라는 걸 보고, 저희는 넥스트스텝을 이런 비즈니스를 여러 브랜드와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걸로 잡고 있습니다. 우리도 투자하고 블브랜드들도 함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무신사 오프라인 총괄 박지원 실장)

“LCDC 서울을 운영하면서 공간의 ROI는 늘 가장 큰 고민이죠. 그런데 저희는 1차적으로 LCDC 서울을 만들고 프라퍼티적으로 가치가 많이 오르면서 수익을 회수할 수 있었어요. 아울러 공간을 운영할 때, ‘공간’과 ‘컨텐츠기획력’, ‘인프라’가 쌓이면 그 3각 구도로 인해서 좋은 기회들이 탄생해요. 만약 성수동 공간을 그냥 팝업 임대용 공간으로만 본다면 매출은 뻔합니다. 연간 20억 언더로밖에 볼 수 없어요. 그런데 LCDC 서울은 많은 다른 기회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원래 에스제이그룹은 수입한 브랜드들을 주로 다루었지만 2021년에 LCDC TM이란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새로 런칭하게 되었어요. 이 브랜드가 벌써 올해 80억 정도 매출을 내다봅니다. 또 이 성수 LCDC서울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기반으로 LCDC 뮤직도 탄생했죠. 이 유투브 채널에서도 이제 광고 수익이 나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공간을 배경으로 한 전체 수익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제이그룹 강민정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