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분들 중 최근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신 분들이 몇 있어요.
공통적으로 최근엔 좀 중고가 브랜드를 런칭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마진에 답이 없는 저가 시장에서 겨루고 싶지 않다는 게 이분들의 공통된 생각이에요. 그런데 첨부터 비싸게 팔면 사람들이 안 사지 않을까요?
"그렇게는 생각 안 합니다. 백화점에 가면 또 비싼 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요. 우리 고객은 그 사람들이에요"
움.. 글킨 하죠. 다만, '백화점 가서 비싼 브랜드 사기'라는 게 습관화 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 브랜드가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고, 대부분의 백화점 브랜드는 한국 백화점의 전성기였던 90년대 함께 성장한 브랜드들이에요.
이제 신규로 진입해서 '나도 그들 중 하나예요'라고 외치기 전에 꼭 점검해 봐야 할 게 있는데 그건 자신에게 역설적 질문을 던져보는 거죠.
"백화점 가서 비싼 거 사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도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