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픽이에요~ 한국에서도 스포츠 팬덤 시장을 겨냥하며 지난해 #KBO스토어 란 매장이 생겼지요? 놀랍게도 이 매장은 문구 기업인 #오피스디포 가 운영하는데요. 오피스디포가 한국의 Fanatics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 비즈니스트렌드에선 점점 커지는 Fanatics의 비즈니스를 소개했어요. 스포츠와 팬덤은 자본주의가 발달할 수록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무예요. 한국에서도 KBO의 인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한국에선 이 야구 팬덤씬에 흥미로운 매장이 하나 생겼어요.
신논현역에서 신사역 쪽으로 차를 몰다 보면 대로변에 ‘KBO STORE’라는 매장이 있어요. KBO스토어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인증한 공식 굿즈 전문 매장으로, 작년 8월에 오픈됐죠. 당시 보름간 약 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화제가 되기도요.
이 매장의 간판에는 KBO STORE란 글씨와 함께 작은 글씨로 ‘by 오피스디포’란 문구가 함께 씌어 있답니다. 이 스토어는 문구・사무용품 전문기업인 ㈜오피스디포코리아가 운영해요. 뜻밖이지요?
오피스디포는 이 스토어 운영을 위해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스포츠앤커뮤니케이션과 MOU를 맺었어요. 두 기업의 협업은 오피스디포가 전국 190여 개의 유통망과 리테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KBO스토어의 운영 확장을 맡고, 스포츠앤커뮤니케이션은 KBO팬덤을 이곳으로 불러들이는 마케팅을 실시해요.
이 스토어에서는 구단의 유니폼은 물론 오피스디포가 직접 제작하는 다양한 KBO 로고 활용 굿즈 들이 함께 판매되고 있답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라커룸을 재현한 포토존과, 직접 피칭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피칭존 등의 야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요. 아마도 ㈜스포츠앤커뮤니케이션이 이런 존을 만들고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하는 일을 맡고 있는 듯요.
지금은 초기보다는 열기가 식었지만 KBO 팬들이 틱톡에 이 스토어 영상을 올리는 것을 간간이 볼 수 있어요.
@heraldstory 야구덕후들 주목! ⚾️ KBO STORE 1호점 다녀왔습니다 📍KBOSTORE 1호점 (신사논현점)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578 성현빌딩 1층 연락처 : 02-792-0700 영업시간 : 10:00~20:00
@cookat.magazine [쿠다닥🏃]국내 최초 KBO STORE OPEN! #KBO스토어 #KBO #야구 #프로야구 #시구 #굿즈 #쿠다닥 #서울 #서울핫플 #핫플추천 #틱톡요리 #틱톡요리교실 #틱톡푸드 #틱톡순삭 #틱톡카페 #틱톡먹방 #푸드디스플레이 #틱톡미식회
그런데 오피스디포는 왜 이런 사업을 시작한 걸까요?
사실 최근 문구 수요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요. 아래는 알파문구와 오피스디포의 지난 4년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인데요. 알파문구는 속절없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오피스디포는 나름 엄청나게 선방하다 지난해에야 뭔가 무너진 상황이에요.


알파문구와 비교하면, 오피스디포는 그래도 2021-2023년까지는 계속 성장해 왔어요.
그건 연이은 M&A와 이를 통한 사모펀드의 볼트온 전략 덕이었어요. 비슷한 기업을 인수해 내부 효율을 내는 방식으로 버텨왔거든요. 2021년 오피스디포코리아는 LG계열에서 분사된 기업소모성자재(MRO) 기업 서브원에 인수되었는데, 서브원의 B2B 고객들에게 사무용품 공급을 확대하며 오피스디포와의 시너지 전략을 추진했어요. 오피스디포도 문구류를 넘어 일반적인 기업 소모품 전반으로 구색을 확대하며 B2B 판매력을 끌어 올렸죠.
하지만 2024년에는 그런 매직이 작동하지 않았어요. 지난해 오피스디포는 매출은 10% 감소, 영업이익은 85% 넘게 갑자기 쪼그라들었죠. 매출에 비해 이렇게나 영업이익이 현격하게 하락한 걸 보면 아마도 내부적으로 일회성 비용 증가가 있었던 듯요. 오피스디포는 지난해 순이익도 최종 적자를 냈어요.
즉, 오피스디포에겐 모멘텀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항이에요.
“기존의 생산력과 물류력을 바탕으로, 이제 팔리지 않는 문구를 고집하는 대신, 팔리는 제품을 만들고 팔아볼 수는 없을까?”
이때 떡하고 떠오른 KBO의 파월..!
전 아주 전략이 좋았다고 봐요. 다만.. KBO 스토어가 좀 시즌에 따라 달라져야 할 필요는 있어 보여요.
KBO의 인기가 심상치 않은 만큼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이런 스토어는 ‘시즌성’이 좀 필요해요. 매장에 테마가 좀 자주 바뀌고 체험존도 자주 달라져져야 소비자들이 찾게 되죠. 이런 스토어 변형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가두려면, 내부적으로 더 많은 고민도 필요하구요.
한국에서도 스포츠 팬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창의적인 리테일 포맷들이 연구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