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패닉으로 치닫고 있어요.
이 사태는 우리에게 두 가지 큰 교훈을 줍니다.
첫째는 유동성의 크기에 대한 거예요. 이제 한국도 플랫폼이라면 '보유 현금 대비 미지급금 비율'을 명시할 필요가 있어요.
저는 2년 전 중국의 웨이파이탕이라는 기업을 소개하면서, 중국 언론과 투자자들이 이 기업을 왜 거품으로 보는지 말씀드렸어요. 웨이파이탕은 높은 성장률과 경이로운 마진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켓플레이스로서 현금 흐름이 수상했어요. 특히 보유 현금 대비 미지급금에 대한 대비가 불투명했죠.
만약 어떤 마켓플레이스가 매출이 1천억이고 영업이익이 100억씩 낸다고 치자구요. 얼핏 흑자를 내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10%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현재 이 기업의 캐시는 20억뿐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도매 매입과 셀러 정산 등으로 지급해야 할 미지급금은 70억이라면 이 기업이 어때 보이시나요?
아마 웨이파이탕은 계속 매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