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패션이란 과연 무엇일가요? 한 때 패션은 한눈에 사람의 눈길을 사로 잡는 도발이고 스타일이라 여겨졌죠.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오늘날 패션은 그런 추상성을 점점 벗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소비자들은 점점 이해하기 어려운 것에 지갑을 열지 않게 되었어요. 오늘 저는 이런 시대를 대변하며 새로이 커지고 있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또다른 패션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제 패션은 2가지 시장으로 나뉜 것 같아요. 하나는 여전히 남아있는 쿨(cool)하고 핫한 '스타일'의 시장이구요. 다른 하나는 '기능'이나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철학'의 시장이에요. 철학의 시장이란 말은 우리에게 낯설어요. 하지만 제가 데일리트렌드에서 소개했던 몇몇 브랜드를 한번 돌아봐 주세요. 이들은 지금 스타일을 팔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옷의 본질'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품고 있어요.
- 에버레인(Everlane): 가격투명성과 환경, 이 시대에 맞는 옷의 본질을 다루는아이템을 판매하는 브랜드죠.(여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