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라다 컬렉션에 등장한 샌들이 #인도 장인들의 비난에 휩싸였어요. #콜하푸리 #Kolhapuri 라 불리는 인도 전통 샌들.. 이건은 #문화적도용 일까요? 덕택에 이 샌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요.
인도 전통 가죽 샌들 ‘콜하푸리(Kolhapuri)’를 아시나요?
인도에서 콜하푸리 수작업으로 만드는 장인 수천 명이 프라다(Prada)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어요. 이는 프라다가 2025년 6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가죽 샌들이 인도의 전통 신발 ‘콜하푸리 쳅펄(Kolhapuri chappals)’과 너무도 유사했기 때문이에요. 장인들은 이 럭셔리 브랜드가 디자인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이 샌들을 럭셔리 제품으로 발표했다고 비난했어요.
콜하푸리는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콜하푸르(Kolhapur) 지역에서 유래한 전통 가죽 샌들로, 결혼식이나 축제 등에서 인도 전통 의상과 함께 착용되는 신발이에요.
콜하푸리 샌들의 기원은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요. 역사적으로 소수 계층인 ‘차르마카르(Charmakar, 전통 구두공)’ 커뮤니티, 즉 달리트(Dalit) 계층에 의해 제작돼 왔어요. 이 장인들은 야채로 무두질한 소가죽을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신발을 제작해왔다고 해요.
최근 인도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우익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면서 소에 대한 보호가 강화되었고, 그 결과 소·버팔로 가죽을 기반으로 하는 콜하푸리 비즈니스는 상당히 위축되었어요.
프라다는 2026년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해당 샌들을 선보이며, 쇼 노트에 단순히 ‘레더 샌들(leather sandals)’로만 표기했을 뿐, 인도 전통과의 연관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어요.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프라다는 마하라슈트라 상공회의소(MACCIA)에 보낸 서한에서 해당 샌들이 “수세기 역사를 지닌 인도의 전통 수공예 신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시인했죠.
콜하푸리 장인들은 프라다가 외형은 따라할 수 있어도, 마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짜 넣는 독특한 직조 패턴은 복제할 수 없다고 지적해요. 프라다의 샌들에는 콜하푸리의 정교한 무늬를 어느 정도 흉내내었다고 볼 수 있는 문양이 들어가 있어요.


패션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사과’나 ‘인정’으로 넘기기보다, 실제 장인들과의 협업 및 수익 공유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현재 콜하푸리 장인들은 진정한 존중은 장인들과 함께 캡슐 컬렉션을 공동 기획하고, 공정한 수익을 나누기를 원해요.
이런 사건은 최근 몇 년간 자주 불거졌어요. 과거엔 디자이너들이 남미나 아프리카, 인도 등을 여행한 뒤 영감을 얻었다며 비슷한 풍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허용되었지만, 지금은 불분명한 흉내내기는 문화전 도용으로 취급받죠. 즉, 럭셔리 디자인을 카피한 것만 카피가 아니라, 지역 장인들의 디자인을 카피하는 것도 분명한 저작권 위반이라는 입장이에요.
특히 멕시코는 정부 차원에서 디자이너들의 문화적 도용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여러 차례 어필했어요. 이런 주장이 지나치지 않냐는 비판도 있지만, 결국 디자이너들은 사과했어요.
현재 프라다는 해당 슈즈를 컬렉션에서 선보였다고 해서 다 상업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한 상태예요. 이 논란 덕에 ‘콜하푸리’ 슈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매우 커졌답니다. 꼭 프라다가 아니어도, 이 슈즈를 찾는 리테일러들의 수는 늘어날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