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패션의 공식은 조금 달라지고 있는 듯 해요. 유행은 언제나 브랜드+화제+상품이 맞물려 일어나죠. 과거엔 이걸 모두 브랜드에서 해내야 했어요. 내 브랜드에서 유행을 만들기 위해 멋진 상품을 준비하고 피나는 마케팅을 펼쳐야 했죠. 그런데 최근에는 이 역할이 분리되고 있어요. 브랜드는 멋진 상품만 마련하면 됩니다. ‘화제’는 내가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이미 화제가 된 인물이나 기업과 ‘콜라보’를 하는 것으로 해결하는게…
연예인 협찬,다시 생각해야 할 디렉팅
최근들어 패션쇼의 의미는 희석되고 있습니다. 쇼가 그야말로 Showy해지다보니, 바잉은 주로 캡슐컬렉션에서 일어나고 막상 쇼에서는 실제 어떤 스타일들이 보여졌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졌죠. 과거에는 디자이너들에게 있어서 패션쇼만큼 자신을 드러내는 최고의 기회는 없었어요. 이 당시에는 디자이너를 알고 지내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에 불과했죠. 그러나 인스타시대가 열리면서, 디자이너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죠. 패션쇼는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