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그동안 세대론이 너무 #MZ세대 위주로 흘러갔쥬?
근데 정말 돈있고 인구많은 세대는 누규…?
이제 바야흐로 #4050세대 가 주목받고 있어요~
edited by 하지영
이제는 ‘MZ세대’라는 키워드가 없으면, 그 어떠한 변화도 변화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4050세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운영했던 백화점에서도 MZ세대를 위한 공간과 콘텐츠는 절대적인 진리처럼 여겨지는 상황입니다.
MZ세대를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 공간으로 오게 하고,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이제 곳곳에서 새로운 공간과 콘텐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 오픈한 ‘더현대서울’과 같은 신규점뿐 아니라, 현재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하반기 리뉴얼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매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1층을 리뉴얼 하면서 새로운 MD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과 콘텐츠는 하반기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이나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등에서 보여줄 것이지만, 오랜 기간 백화점을 이용했던 기존 핵심 고객, 즉 4050세대들을 위한 공간과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명품과 리빙에 대한 비중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의 꽃이라 불리던 여성복 카테고리는 점점 축소되는 중입니다. 특히 중년과 시니어 여성 고객을 위한 여성복은 백화점 내에서 조닝조차 소멸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캐릭터, 컨템포러리 같은 패션 브랜드들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핵심 콘텐츠이지만,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시니어나 국내 디자이너 부티크가 백화점 단골 고객들의 핵심 콘텐츠였습니다.
80~90년대 백화점의 성장과 함께 했던 고객들, 그리고 그 백화점들이 입지한 상권과 지역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들도 같이 나이를 먹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선함을 보여주고 싶은 백화점에서는 점점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니어, 디자이너부띠끄 브랜드들을 요즘 백화점 매장에서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남아있더라도 층에 몇 개 되지 않으며, 특히 대형 백화점에서는 이제는 아예 보기가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러한 브랜드를 좋아했던 고객들은 더 젊은 브랜드로 가거나, 더 고가의 수입의류로 옮겨가거나, 아니면 백화점 이외의 채널을 통해 패션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백화점에서 밀려난 여성 브랜드들과 함께,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의 다른 채널뿐 아니라, 다가가기 쉬운 온라인으로 모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는 모바일로도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 이후, MZ세대뿐 아니라, 이제는 기성세대까지 손쉽게 온라인 쇼핑을 즐기게 되면서,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도 주류에서 밀린 듯했던 상품군과 세대가 다시금 주목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MZ세대에 이어, 4050세대 이상의 여성 고객을 위한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고 패션 버티컬 커머스쪽도 점점 더 연령대와 컨셉별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카오커머스에서 투자한 퀸잇 같은 모바일 플랫폼뿐 아니라, 패션플러스 같은 온라인 쇼핑몰도 4050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는 백화점 유통에서는 점점 자리를 잃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찾는 소비자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카카오스타일에서도 ‘포스티’라는 4050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패션 플랫폼을 런칭하면서, 이러한 세대를 공략하는 패션 버티컬 커머스는 점점 활성화되는 상황입니다.
4050세대를 위한 중년 여성복 브랜드들은 백화점에서는 퇴출 1순위이지만, 지금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수익과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컨텐츠로 탈바꿈 한 것입니다.
백화점이 단순히 트렌드한 소비만을 위한 유통 공간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와 ‘판매 직원과 고객과의 관계’ 같이 소비를 넘어선 하나의 관계 지향적 소비의 공간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변화는 어쩌면 과거의 백화점의 시대와 앞으로의 백화점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방식으로 진화를 하게 될 것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진화를 할 수 있을지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타이밍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