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너미 #Frenemy #콜라보레이션!
워매애~ 한국에서도 이제 적과의 동침은 일상다반사예유~
자고로 손은 남의 손을 잡아야 제맛이라니까요.
#경쟁사 #온라인과 #손잡는 #유통의 #속내,
뭔지 함 알아볼까유?
edited by 하지영
쿠팡, 마켓컬리, 무신사 등 새로운 유통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는 기존 전통적 유통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마냥 변화에 동참을 안 하고 버틸 수도, 생존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적과의 동침’이라고 불릴 정도로,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채널이나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실리를 위해 제휴하는 케이스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상황인데요.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얼마 전 미국의 대표적 드럭스토어 체인 중 하나인 ‘라이트에이드(Rite aid)’는 ‘아마존’의 스토어픽1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배송 받는 것이 아닌, 일정한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서 픽업 할 수 있는 서비스 서비스 창구로서의 제휴를 발표하였습니다. 오프라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고객 유입(집객)에 대한 문제를 아마존의 픽업 창구 역할을 통해 해결하려는 윈-윈(Win-Win) 제휴 모델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스토어픽 서비스의 이름은 ‘아마존 카운터’인데, 사실 이러한 옴니채널형 서비스는 국내에서 먼저 시행되었던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특히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자사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이미 이러한 픽업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와 다른 환경인 미국에서도 뒤늦게(?)나마 이러한 제휴형 픽업 서비스를 시행한 것은, 생존을 위한, 또는 더 잘 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통가의 횡종연합이나 제휴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위기 앞에서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같습니다. 특히 이커머스 부분에서는 기존 유통업체들이 잘 따라가지 못 한다는 인식도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해외보다 더 다양하게, 그리고 상당히 활발하게 적과의 동침(제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관을 기준으로 대표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에 탑재된 현황을 좀 살펴보면…
옥션 -롯데, 신세계, 현대, AK,갤러리아, 아이파크, 대백, 세이, NC
지마켓GS – 롯데, 현대
CJ몰- 롯데, 현대, 대백
카카오 선물하기 – 현대 / 티몬 – 롯데
지마켓- 롯데, 신세계, 현대, AK, 갤러리아, 대백
11번가 /위메프 – 롯데, 신세계, 현대, AK, 갤러리아, 아이파크, 대백, 세이
이외에 G마켓은 다수의 홈쇼핑관, 쿠팡은 롯데홈쇼핑 단일관을 운영 중이며, 위메프도 현대H몰과 현대홈쇼핑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수료가 저렴한 오픈마켓(소셜커머스 포함) 쪽에서 좀 더 활발한 제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상대적으로 신세계의 경우 자사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SSG)’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요. 아마 롯데쇼핑 계열 역시 향후 롯데ON이 자리를 잡으면 외부 채널과는 제휴를 중단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제휴 이면에서 이익률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제휴몰을 축소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G마켓처럼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가는 케이스도 있으니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를 판단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의 대표적인 근린 유통채널인 편의점과 배달앱의 만남 역시 소비자들에게 구매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배달앱의 서비스 영역 확대 및 편의점의 온라인 영역 확대라는 면에서 상호 시너지를 높이는 아주 효과적인 제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달앱은 편의점과의 제휴 외에도 마트/백화점과의 제휴도 예측 가능할 것 같습니다. ‘허마센셩’ 같은 30분 내 근거리 배달 서비스뿐 아니라, 특히 맛집 콘텐츠를 보유한 백화점이나 마트의 푸드코트 등은 배달앱을 통해 공유주방 형태로 차별화된 배달음식 콘텐츠를 제공하기 좋습니다. 곧 배달앱을 통해 백화점 식품관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보다 손쉽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앗, 그리고 마켓컬리에서 백화점 식품관을 만난다? 이것은 잠깐 팝업으로 진행되었던 일인데, 현재의 마켓컬리가 공중파 CF를 하기 전인 초창기, 강남과 분당 중심으로 서비스를 할 때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식품관과 팝업 형태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처럼 새벽배송이 일반화되기 이전이라, 저는 꽤 신선한 시도였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이어지지 못 한 것은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홈쇼핑 상품의 백화점 입점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다만 보통 자사 계열 채널로의 입점은 많았지만, 경쟁사 채널로의 입점은 활발히 일어나지 않았었는데요. CJ오쇼핑의 ‘스타일온 Air’와 같은 매장은 롯데나 신세계, 현대 등 타 유통채널에도 활발하게 입점을 하였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유통업체의 PB 브랜드(신세계백화점의 ‘일라일’, ‘델라라나’, 이마트의 ‘스톤브릭’)가 타사 채널에 입점하거나 팝업 스토어를 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몰의 제휴 또는 온라인의 오프라인 유통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밀레니얼 세대 그리고 Z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메인 소비층들은 경험의 측면에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특정 채널을 우선시하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위기는 기회라는 것이 현실이 되는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플랫폼들의 ‘적과의 동침’ 또는 ‘동상이몽’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