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요즘 유통가 핫이슈는 #합종연횡 이랍니다.
인수, 합병, 동맹.. 이제 혼자선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니까요.
판을 흔들어보려는 한국 유통플레이어들의 몸부림, 알아볼까유?
edited by 하지영
연말이 다가오면서 들뜬 마음이 들 뻔 했지만, 다시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면서, 올 한 해 내내 다들 우울한 감정으로 마무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안타까운 2020년 연말입니다.
하지만 기업마다 예년보다 빠른 인사이동과 구조조정을 하는 와중이라, 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다르게 직장인들은 꽤 심란한 연말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올 한 해,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생존을 위해서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어떤 비전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요?
코로나 시대 주도권을 잡은 기업들과 아닌 기업들 사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고한 백로처럼 혼자의 길을 택하기보다는 마치 중국 춘추전국시대처럼 ‘합종연횡’으로 기회와 생존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ICT 기업들의 경우, 유통과 관련된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일 텐데, 플랫폼과 연계하여 수많은 기업들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CJ와 네이버의 연합은 장기적으로도 강력한 동맹을 구축한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기존 유통사들도 주목한 사건이었고, 계속해서 이러한 연합전선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유통가의 경우, 2018년 CJ 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하여, CJ EMN으로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유통 시대를 준비하였고, 최근에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을 결정하였습니다.
특히 GS리테일의 경우, 코로나 시대에도 유일하게 영향력이 커진 오프라인의 ‘편의점’ 업태와 온라인 커머스를 하고 있지만, 점점 밀려나는 ‘홈쇼핑과 종합몰’의 업태가 합쳐진 조금은 다른 상황의 합병이라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을 할지 주목해야 할 것 같은 케이스입니다.
두 케이스 모두 외부 M&A는 아니지만, 그룹 내 동종과 이종의 결합이라는 서로 다른 사례라 비교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이머커스의 최강자인 ‘아마존’의 연이은 한국 제휴 관련 소식 또한 유통가의 이슈일 테지만, 직접 진출은 아니기에 그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대형 유통들의 이커머스 분야에 대한 투자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외부 기업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통해서 오프라인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합을 맺고 인수를 하는 여러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에 주의는 필요합니다.
유통 기업이나, 패션 기업 어느 쪽이든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은 필요합니다. 몸집을 줄이고, 체급을 낮추거나 반대로 연합이나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체급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기존에 하던 대로’를 고집한다면, 올 한 해를 버텼다고 하더라도 내년 한 해까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