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랙페이스 (Blackface) 논쟁이 미국에선 화두에요. 여러분은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먼저 벼락맞은 디자이너는 프라다였어요.. 프라다가 작년 말에 선보인 Otto라는 백토이(Bag Toy)들이 흑인들을 인종차별한다며 된서리를 맞았거든요. 트위터랑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난리가 났어요. 주로 이런 비판을 하는 친구는 트위터에 많은 듯요. ㅋㅋㅋ
Thanks to #blackface @Prada, now you can take #sambo home with you for the holidays #StopRacism #StopBlackface #StopPrada pic.twitter.com/5t2cvosLIF
— Chinyere Ezie (@lawyergrrl) 2018년 12월 13일
일이 커지자.. 저 550불짜리 액세서리들은 모두 매장에서 자체 수거되었어요. 프라다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죠.
그리고 바로 지난주 쯤 그 된서리 불통이 다시 구찌한테 튀었답니다. 구찌는 검은 발라클라바가 문제가 됐어요.
Balaclava knit top by Gucci. Happy Black History Month y’all. pic.twitter.com/HA7sz7xtOQ
— Rashida Reneé (@fuckrashida) 2019년 2월 6일
그래서 구찌도 또.. 저 니트를 다 회수하고 사과했답니다…지금 미국은 블랙페이스 논쟁으로 뜨거워요. 제일 주의해야 할 캐릭터가 둘 있어요. 얘네 닮은 거 하면 클나는 분위기에요.
하나는 아래 트윗이 보여주는 Little Black Sambo라는 이 캐릭터구요.
the Gucci sweater with the red out line around the mouth is sambo black face to the T pic.twitter.com/UPwo2TLHtz
— say (@sayxwlh) 2019년 2월 7일
다른 하나는 Golliwog라는 인형이에요. 얘랑 삼보랑 비슷한데 암튼 얘네 둘 닮은 거 하면 뭇매 맞고 매장되는 분위기요. 아래가 Golliwog이랍니다.
If you’ve never heard of the “Golliwog” before, here it is.
It’s a beloved children’s story in England. It’s also really, really, really racist, to the point where “wog” is more or less the British n-word. pic.twitter.com/Ibdj62bJED
— Nash – Anbay ethay Azisnay (@Nash076) 2019년 2월 7일
프라다는.. 좀 화날 수도 있을 거같은데.. 구찌는 정말 모르겠어요. 아니.. 저건 그냥 닌자들 많이 쓰는 복면 아님요..? 실제로 흑인들 중에서도 재패니메이션이 생각난다고 말한 친구들도 많아요. 그러나 암튼 지금 대세는 피해갈 때랍니다.
우리가 욱일기 볼 때랑 느낌이 비슷한 건가.. 움.. 전 지나친 포퓰리즘은 좀 삼가야 할 거 같달까요.. 어제까지 대박 짜증났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로빈기브핸이 어제 칼럼을 썼더라구요. 퓰리처상 받은 유일한 패션에디터에요. 그 여자분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정화되면서.. 또 흑인들이 이해가 가는 나는 갈대인가 봉가.. ㅋㅋㅋㅋㅋ
Blackface는 본질적으로 일종의 패션입니다. 어둠에 뿌리 내리고, 백인 우월주의의 거만한 불안,이 나라의 원죄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해마다 진화하면서 예전의 것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많은 사과들이 “흑인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미국 사회 전체에 사과 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요래썼더라구요..어우씨.. 넘 잘써..
얼마 전 본 영화 <그린북>도 생각나구요. 따지고 보면 작은 나라 태어난 게 되게 억울할 때도 있었지만 미국의 남부 지방에서 흑인으로 태어나는 것보다는 나았을지 모른단 생각도 들구요.
암튼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쩌면 우리는 행복한 건지도요.